불안에 떨고 있는 대교 눈높이 센터장들
러닝센터 새 운영체계 둘러싸고 갈등 고조…박수완 대표 "제도 도입 유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대교가 '눈높이러닝센터 신 운영체계안(제도)'을 잠정 유보했다. 당초 대교는 제도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인 러닝센터 운영자인 사업부제(비정규직) 센터장들의 수수료 지급체계를 변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센터장들의 극심한 반발로 공론화 될 조짐을 보이자 '갑질'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단 판단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완 대교 대표는 20일 "구성원들의 지지가 있어야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가진 구성원, 제도 도입 취지를 오해해 상처받은 구성원들과 더 빨리, 깊이 소통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회사가 그동안 구성원들과 신뢰를 쌓지 못한 결과라 판단해 제도 도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센터장 모두가 제도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동의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다양하고 즉각적인 소통 채널을 열어 제도에 대해 사소한 오해조차 사라지도록 만들 것이며, 본사 차원의 지원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연초 밀어붙이기 식으로 제도를 도입하려다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보이게 된 이유는 사업부제 센터장들이 극심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인 결과로 보인다. 


실제 사업부제 센터장들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7개 본부를 순회하며 이뤄진 대교의 제도설명회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울러 사업부제 러닝센터장 대표단 명의로 박 대표 등 경영진들에게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메일 등도 전달했다.


사업부제 센터장들이 제도 도입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수수료 체계 변화에 따른 수입 감소와 함께 종전 지국에서 일하던 비규정직 인력들은 센터장으로 몰아넣은 까닭이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대교는 제도에 대해 공개하기 전 가정방문 방식(홈러닝‧HL)의 교육을 하는 '지국'에는 정규직을, 학원 개념인 눈높이러닝센터에는 비정규직(센터장으로 선임)을 몰아넣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문제는 눈높이러닝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500~ 800과목(한 과목당 3만5000원) 가량 감소했음에도 지국과 달리 대교가 제도 변경을 통해 센터장들에게 낮은 수수료(총수입의 5% 지급)를 지급하려 했단 점이다.


지국 팀장으로 일하다 최근 센터장으로 발령받은 A씨는 "본사가 일방적으로 코로나19로 학생수가 급감한 센터 책임자로 사업부제 직원을 배치하는 바람에 애지중지 키워 온 지국을 한 순간에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B센터장도 "새 제도가 도입되면 월 200만원까지 보장됐던 기본급이 월 70만원으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결국 코로나19로 회원수가 급감한 센터에 사업부제 직원을 배치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대교는 그러나 센터장들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눈높이 러닝센터장을 사업부제 센터장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설명회는 런닝센터의 제도 개편과 관련된 내용으로 현장에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고충과 이해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도입을 유보키로 한 결정에 대해선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부제 센터장들은 대교가 제도 도입을 유보할 게 아닌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철회가 아닌 유보로 불만을 잠재우려 하는 것 같다"며 "합리적이고 대다수가 합당하다고 인정하는 제도를 고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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