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자동차가 잘 안나가요
쌍용차 해결 난망, 현기차도 악재···한국GM·르노삼성도 어려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는 간혹 완성차 협력사 어음이 등장한다. 주로 재하청을 받는 협력사가 1, 2차 협력사 어음을 할인 문의하는 경우다. 완성차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제법 손쉽게 할인이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동 시장 관계자들이 완성차 협력사의 어음을 꼼꼼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만큼 완성차 시장이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지난해 4월 쌍용자동차 어음을 협력사가 할인 문의한 이후 명동 시장도 긴장했다. 쌍용차는 여전히 새 주인 찾기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최근 주가 상승에 회의론이 제기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지난 11일 중국에서 전기차 리콜 명령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도 나란히 화재 위험으로 일부 차종에 대해 리콜을 하기로 했다. 


호재로 인식한 애플과의 협력도 구체적인 그림이 없다. 아직은 너무 초기단계다. 현대차가 미국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키로 했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정의선 회장의 지분 20% 인수를 회사의 사업 기회 유용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여러 모로 불확실성이 크다. 경쟁 완성차 업체의 부진으로 현대기아차가 국내 지배력을 키우고 있으나 잇단 리콜과 친환경차 경쟁 심화, 글로벌 IT대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출 등 악재를 뚫어야 한다. 


걸핏하면 철수설이 나도는 한국GM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르노삼성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임원 수와 급여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해로 넘어오기도 했다. 


자동차 관련 기업의 어음도 100%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명동 시장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재하청을 받는 업체가 1, 2차 협력사 어음에 대한 할인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교적 잘 소화된다"며 "그러나 지난해 쌍용차 어음 할인 문의 이후 시각이 다소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는 물론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현대기아차 협력사의 단기 어음이라면 대환영이지만 그밖에 완성차 협력사라면 꼼꼼히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아무리 자동차 관련 협력사 어음이라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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