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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제자리…ESG로 환경기업 변신 모색
이상균 기자
2021.01.21 08:42:22
② 하반기 탈석탄 선언 가능성…플랜트 인력 재배치도 논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SK건설의 애매모호한 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 속도로 이어졌다. 대형 건설사들이 토목과 플랜트 비중을 줄이고 주택에 집중하는 와중에서도 SK건설은 플랜트 일변도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집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SK건설이 지난 10년간 제자리걸음에 그친 주요인이 됐다.

2019년 6월 최창원 부회장의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EMC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환경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연내 탈석탄 선언을 하면서 대대적인 업종 전환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 체제에 완전히 편입되면서 과거보다 그룹내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SK건설, 최태원 체제서 위상 강화 전망


지난 10년간 SK건설의 건설업계 내 위상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2010년 SK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3090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순위를 8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이후 해외플랜트 부실이 연이어 터지면서 2016년 9위, 2017년 10위로 미끄러졌다.


급기야 2019년에는 호반건설에 밀려 10위권 밖인 11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2020년 다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시평액은 5조1806억원으로 2015년(5조6121억원) 수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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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의 시평액 순위가 이처럼 밀려난 가장 큰 원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택으로 전환시키지 못한데 있다. 10대 건설사 상당수가 주택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SK건설은 플랜트 의존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플랜트 비중은 여전히 60%에 육박한 반면, 주택 비중은 30%도 채 되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이 SK건설을 앞지른 가장 큰 원동력은 주택사업 확대였다.


수년간 시행착오를 반복하던 SK건설은 2019년 6월 최창원 부회장의 SK디스커버리와 결별하면서 두 집 살림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에는 최대주주 SK㈜가 인사권도 넘겨받으며 지배구조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그동안 지배구조가 다소 불확실해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진출이 쉽지 않다는 약점을 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SK건설의 그룹내 위상과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은 그동안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에너지 등 계열사 물량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지만 향후에는 그룹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과 ESG 경영을 강조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월 고성 석탄발전소 준공, RE100 가입도 가능해져


지난해 12월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그룹 8개사는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인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다국적 기업 연합체다.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클라이밋그룹이 2014년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구글, 애플, 이케아 등 264개 기업이 가입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SK건설은 이번 RE100 가입 신청자 명단에서 빠지긴 했지만 추후 신청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SK건설은 경남 고성에서 208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률은 86.3%다. 


예정대로 올해 7월말 준공할 경우 하반기에 대대적인 탈석탄 선언과 함께 친환경 사업 추진, RE100 가입 신청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10월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했다. 


재계 관계자는 "RE100 가입신청을 삼성그룹이 아닌 SK그룹이 먼저 선점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며 "올해 SK건설을 비롯해 상당수 기업들이 탈석탄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미 탈석탄 선언에 대비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CEO 직속의 연구개발 조직으로 'Value-up센터(SK건설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of the Future 그룹 ▲BM혁신그룹 ▲SV혁신그룹 ▲연구 행정‧관리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화공플랜트와 발전플랜트 중심에서 탈피해 친환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연료 전지, 스마트 산업단지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SK건설이 가시화시키고 있는 신사업은 환경사업이다. 지난해 인수한 EMC홀딩스가 촉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인력 재배치도 서두르고 있다. 최대 사업부인 플랜트 인력은 5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턴키 수주도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이들 인력을 순차적으로 환경사업부에 재배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의 플랜트 중심 건설업은 경기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사업으로 영역을 다변화하는 것은 SK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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