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 2후판 6년만에 처분한다
1998년 4000억 투자해 설립…후판 구조조정 '마침표'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동국제강 포항공장 전경)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국제강이 포항 2후판공장 설비를 6년만에 매각 완료하면서 오랜 기간 추진해온 후판사업 구조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포항공장에 위치한 2후판 주요설비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남은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매매가격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포항 2후판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매각 추진의 결과물"이라며 "매수기업과 매매가격 등은 계약상 상호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포항 2후판공장은 지난 1998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설비로 연간 최대 190만톤의 후판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조선업 부흥과 맞물려 동국제강 주수익을 담당하는 핵심설비로 꼽혔다.


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전세계 조선 경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캡티브(Captive) 시장을 가진 현대제철의 공격적인 진입까지 더해지면서 동국제강의 후판공장은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동국제강은 2012년과 2015년에 걸쳐 포항 1후판과 2후판공장을 잇달아 폐쇄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포항 1,2후판공장 가동을 모두 멈추면서 한때 40%에 육박했던 동국제강내 후판 매출비중은 약 12~13% 수준까지 대폭 낮춰졌다. 현재 동국제강은 당진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만을 가동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공장 폐쇄 이후 국내외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설비 매각을 적극 타진했다. 앞서 2012년 가동을 중단한 포항 1후판 설비의 경우 2013년 인도네시아 현지 철강사인 구나완(Gunawan) 다얀자야스틸에 약 300억원에 매각했지만 포항 2후판 설비는 장기간 원매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6년 만에 드디어 매각에 성공한 셈이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 설비 매각 대금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충과 컬러강판 등 주력제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후판 설비가 있던 포항 부지도 추후 새로운 설비 투자를 위해 보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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