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쏟아지는 전산장애, 속출하는 민원
김민아 기자
2021.01.21 08:30:22
올해 KB·NH·키움 등 오류 발생…"시장 급변, 따라가기 어렵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급증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확대 속에 증권사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브로커리지 사업 호황은 반갑지만 투자 열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각종 전산장애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새해 첫 날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주요 증권사의 MTS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장 시작인 10시 이후 NH투자증권 MTS '나무(NAMUH)'에서는 주식 잔고 조회, 주문, 이체 일부 업무가 지연됐다. KB증권 역시 장 초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등에서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새해 첫 날이후에도 전산장애는 잇달았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한 지난 11일에는 신한금융투자 MTS와 HTS에서 접속 오류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주문과 계좌 잔고 확인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증권도 이날 개장 초 다른 금융사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이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고 대신증권 역시 이용자 게시판에서 주식 매도·매수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MTS 등에서 잇단 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갑작스레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more
증권사, 잦은 전산오류에 '멍든 디지털 혁신' 늘어난 증권사 전산장애…관리비 늘려도 민원↑ 초보투자자 피해 우려…금투협, 투자교육 앞장 자격제도 개선에도 '위험' 증가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4일 첫 개장(41조9000억원) 이후 급증해 지난 8일에는 61조2859억원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도 "증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투자자들이 MTS에 몰리며 접속량이 폭증했다"며 "증권사들의 시스템이 이에 대응하지 못해 개장 직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MTS 관련 장애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중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투자자 민원도 1만 2708건이 접수됐다. 이를 환산하면 연평균 17건 전산 사고가 발생했고 4236건의 민원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증권사들의 잇단 전산장애로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10개 증권사들의 전산장애 민원은 총 329건으로 전년동기(310건) 대비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민원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민원 건수는 150건으로 2위(NH투자증권, 53건)와의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문제는 전산장애를 겪었던 증권사들이 매년 막대한 금액을 전산시스템 개선에 투자하지만 해마다 전산장애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홍성국 의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개선 투자 금액은 최근 3년 평균 7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55억원에서 2019년 678억원, 지난해(예산편성액 기준) 85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들 모두 매년 시스템 보완을 위한 투자는 매년 늘리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확대와 시장의 변화를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증권사는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시장 변화를 접속 장애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복수의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버를 계속해서 증설했지만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가 몰리며 접속 장애가 잦았다"며 "예컨데 10명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20명이 접속 가능하도록 서버를 증설하더라도 실제 30명이 몰릴 경우 장애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이 시스템 예측을 뛰어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란 것이다. 충분한 시스템 개선 노력에 나섰고 비정상적인 상황 변화까지 대비해 과도하게 시스템을 키울 수도 없다는 반발이다. 


일각에서는 증시 변화를 선행하는 다각적인 예측을 통해 시스템 개선에 대응하는 노력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접속이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다"며 "게다가 MTS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