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위' 폴카닷, 러브콜 받는 이더리움 대안 코인
IFO 진행으로 혜성같이 등장…확장 프로토콜 활용도 높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4위에 오른 폴카닷(DOT) / 출처 = 코인마켓캡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띈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한 폴카닷(DOT)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내 거래소 기준 가격 2만원을 넘기면서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


폴카닷은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등 디앱(Dapp,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개발을 위한 메인넷을 제공하는 일반 블록체인과 달리 기존 블록체인 간 연결에 초점을 둔 확장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의 공동 초기 개발자 개빈 우드(Gavin Wood)가 고안했으며, 지난해 7월 새로운 코인 판매 방식인 IFO(initial futures offering)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IFO는 공식 출시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선물(futures)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폴카닷은 IFO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폴카닷은 IFO를 마치자마자 7월부터 즉각 바이낸스와 오케이이엑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에 상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 거래소에서 95개의 마켓에 상장돼있으며 국내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코인원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유동성이 좋은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되면서 시세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폴카닷은 지난 8월 바이낸스에 2달러(약 2200원)에 상장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19일 현재 16달러(약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9위에 머물렀지만 알트코인 상승장이 시작된 12월 말부터는 급상승하며 매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1월 초 비트코인캐시, 스텔라, 카르다노 등을 제치고 전체 가상자산 중 시총 6위를 달성했다.


열흘이 지난 16일에는 시세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리플(XRP)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다음으로 높은 셈이다. 리플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부대장 코인'이라고 불릴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코인이다. 거래량으로만 따지면 국내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과 1, 2위를 다툴 정도다. 지난 수 년간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제외하면 언제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으로 시총 3위 혹은 4위를 차지했던 만큼, 폴카닷의 급부상은 의미가 크다. 일각에서는 폴카닷이 이더리움의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이처럼 폴카닷이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부상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디파이 서비스 이용자와 거래량은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이더리움의 가스비(Gas Fee)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거래 속도가 느려지는 등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한계가 드러났다. 폴카닷은 인터체인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면서도 확장성을 유지시켜준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디파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 개발과 이용을 위해 이더리움만 사용해야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폴카닷은 디파이 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체 '디파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자체적으로 디파이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폴카닷은 시총으로서는 경쟁관계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이더리움과 보완적인 관계에 가깝다. 


국내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이더리움 노드 1만개 중에서 500개는 폴카닷에서 개발한 패러티 클라이언트(Parity Client) 기반이다. 즉 전체 이더리움 네트워크 중 5%가 폴카닷 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패러티 클라이언트에 폴카닷 친화적인 기능을 탑재하면 폴카닷과 이더리움이 연동돼 각각의 생태계가 함께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더리움의 시세가 급등했는데, 폴카닷은 이더리움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바이낸스는 폴카닷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는 1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했으며 후오비도 '폴카닷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가 폴카닷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며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들이 쉽게 연동될 수 있는 폴카닷 구조 특성상 디파이 및 기존 서비스들이 폴카닷 생태계에 빠르게 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프로토콜로서 활용도가 높아 폴카닷을 이용하는 개발자도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보다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아웃라이어벤처스(Outlier Ventures)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폴카닷은 올들어 기타 플랫폼에 비해 개발자 활동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반면, 이오스(EOS)는 개발 활성도가 86%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비트코인캐시(BCH)가 63%, 트론(TRX)이 51%로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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