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한 씨앤투스성진, FI 엑시트 나설까
2018년 투자한 '너브' 400억 이상 차익 실현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주요주주인 '너브'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 성격이 짙은 너브는 다른 주요 주주들과 다르게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은 까닭에 상장 후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의 주요 주주인 너브가 상장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너브는 현재 씨앤투스성진의 지분 17.61%(138만5130주)를 보유,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최대주주)에 이은 2대주주다. 


너브는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설립한 패밀리오피스(개인 투자 회사)다. 이 회장은 2017년 카버코리아를 해외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약 3조원에 매각해 1조원대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너브는 2018년 10월 씨앤투스성진에 총 112억5000만원을 투자하며 주요주주로 합류했다. 약 70억3100만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보통주(신주) 2만5000주를 확보했다. 또 씨앤투스성진이 보유한 자사주 1만5000주도 함께 취득, 총 4만주를 확보했다. 


당시 투자단가는 1주당 28만1257원이었다. 이후 씨앤투스성진은 2020년 5월과 8월 각각 액면가(5000원)를 10분의 1로 분할하고 1주당 5주의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너브가 보유한 씨앤투스성진의 보통주는 200만주로 늘어났으며 주당 투자 단가는 약 5625원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너브는 작년 보유 지분 중 61만4870주를 매각해 현재 보유한 주식 수는 138만5130주다. 너브가 매각한 주식의 대부분은 현재 황호성 외 59인 등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구주 거래 단가는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씨앤투스성진이 자사주 23만140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주당 8000원에 매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브의 매각 단가는 그 이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너브는 하춘욱 대표 등 주요주주들과는 다르게 지분 매각에 대한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다. 상장 직후부터 보유 지분의 전량에 대한 매각이 가능하다. 상장 후 주가흐름에 따라 장내·외에서 지분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 12일과 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 공모가 3만2000원을 확정했다. 씨앤투스성진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의 최상단 금액이었다. 


너브는 해당 공모가를 기준으로 상장 후 보유 지분 전량 매각에 나선다면 약 443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매각한 주식 61만4870주의 거래 금액(주당 8000원 기준)을 더한다면 최종 회수 금액은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너브의 투자 원금이 112억5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한지 약 2년 3개월 만에 4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 셈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마스크 수요 증가로 씨앤투스성진의 상장 추진이 앞당겨지면서 FI들의 투자금 회수 시기도 빨라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후 FI들의 보유지분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