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주가 살리기 2라운드 '이번엔 다를까'
연이은 자사주 매입·실적회복 따른 배당 재개도 관심사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락앤락이 최근 재가동한 주가부양 프로젝트가 일정 부분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도했던 자사주매입 당시 주가가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지 못한 것과 달리 최근 진행 중인 자사주취득은 거래량 및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락앤락이 자사주 매입을 결심한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주식 취득에 나섰고 실적 또한 예년에 비해 개선될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락앤락은 지난 13일 KB증권과 위탁계약을 맺고 오는 7월13일까지 자사주 200억원치를 매입키로 했다. 락앤락은 체결 다음 날인 14일부터 10만주를 주문했고 이 중 8만5866주를 취득했다. 15일에도 락앤락은 5만주를 매수하려다 주당 단가가 맞지 않아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진 못했다.


이번 주식매입 속도는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자사주취득 때보다 훨씬 빠른 편이다. 락앤락은 지난해의 경우 자사주매입 위탁계약을 체결(2월13일)한 지 2달 만인 4월28일이 돼서야 2만5000주를 사들였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코스피가 급락장을 타던 3월에도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락앤락 주가는 6500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차 자사주 매입은 과거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락앤락 거래량은 회사가 자사주 취득에 나선 13일부터 19일까지 평균 44만9531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기간 평균 일 거래량(20만1551주)의 2.2배에 해당한다.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은 주가를 회복하는 데도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월12일 1만150원이었던 락앤락 주가는 19일 1만1050원으로 8.9% 상승했다. 락앤락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21일(1만1400원)이후 넉 달여 만이다.


시장에서는 다만 락앤락 주가상승세가 최대 주주인 어피니티의 기대만큼 오르기 위해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와야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어피니티는 2017년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로부터 락앤락 지분 63.56%를 주당 1만8000원(총 6293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상승세만으로는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꼽는 대표적인 주가부양책은 실적회복이다. 일단 락앤락의 수익성은 예년에 비해선 일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락앤락은 어피니티에 인수된 후 글로벌 사업확장에 많은 비용을 써 온 터라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창업주 김준일 회장이 락앤락을 이끌었던 2016년 연결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9년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59.6%나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전년대비 높은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배당재개 또한 락앤락 주가를 띄울 재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락앤락은 2010년 이후 2019년까지 적게는 40억원부터 최대 2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지난해에는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배당에 나서지 않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광군제에서 성과가 좋았고 베트남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늘어나는 등 4분기 성적이 괜찮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현재 배당재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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