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의 전환점
IPO 앞두고 장외 주가 '고공행진'
④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기대감…주가수익스왑 기한 내년 6월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SK건설의 상장 추진은 역사가 깊다.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상장 이슈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다. 2018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플랜트 사업 부실을 어느정도 정리했고 실적도 늘렸기 때문에 상장 적기라고 봤다. 하지만 갑작스런 라오스댐 붕괴사태로 상장추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할 수박에 없었다. 


그랬던 SK건설이 다시 상장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장외 주식시장에서는 SK건설의 몸값이 뛰는 등 시장환경도 우호적이다.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SK건설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줄 체력 다지기에 힘쓰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SK디스커버리, 주각수익스왑 체결로 SK건설 지분 매각


SK건설 상장은 2018년 한차례 좌절됐다. 연초 사업계획에 기업공개(IPO) 추진을 명시할 정도로 본격화했던 상장 작업은 같은해 7월 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하던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사고 당시 장외시장(K-OTC)에서 거래하던 SK건설 주식이 하한가를 맞는 등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SK건설 보유지분(28.25%)을 처리할 계획이었던 SK디스커버리의 선택지도 사라졌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 행위제한 해소를 위해 2년내 SK㈜의 자회사가 된 SK건설의 지분을 처리해야 했다. 공정거래법상 지배권이 없는 지주사는 해당 회사 지분을 5% 초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건설 상장이 요원해지자 SK디스커버리는 지분 매각 시한을 6개월 앞둔 2019년 6월, SK건설 지분을 주가수익스왑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특수목적법인(SPC) 엠디드래곤제일차, 엠디드래곤제이차를 만들어 지분을 인수한 뒤 다시 기관투자가들에게 유동화했다. 지분매각가는 주당 3만3730원으로 총 3041억원이다. 이를 통해 환산한 SK건설의 당시 기업가치는 1조1900억원이다.


◆SK건설 주가, 반년만에 3배 올라


SK디스커버리가 지분을 정리하면서 SK건설이 당장 상장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졌다. 다만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명분들은 남아있다. 주가수익스왑의 특성상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쪽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에 보다 용이하게 때문이다.


주가수익스왑은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처분할 때의 매각금액과 최초 매수금액의 차액을 정산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향후 투자자가 주식을 매각할 때, 손해를 보면 SK디스커버리가 물어주고 최소 매수금액(3041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팔면 SK디스커버리가 그 차액을 가져간다. 


이번 계약의 매매 종결일은 거래 체결 후 3년 뒤인 2022년 6월로 알려졌다. SK디스커버리 입장에서는 SK건설이 내년 6월 이전 상장에 성공하거나 상장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시장 주가가 오를수록 유리한 셈이다. 


이런 면에서 올해는 SK건설이 상장을 앞두고 체력을 다지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에게 SK건설의 성장가능성과 투자매력을 충분히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SK건설이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 확장에 발빠르게 나서는 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SK건설이 국내최대 환경관리업체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한 이후 장외시장에서 SK건설 주가는 급상승 중이다. 경기 변동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고 소수의 업체가 과점하는 폐기물 사업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종가 1만9650원이었던 SK건설의 주가는 8월 환경시설관리 인수 소식이 알려지고 친환경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8월 종가 2만9300원 ▲9월 종가 2만4900원 ▲10월 종가 2만8550원 ▲11월종가 3만 6800원 ▲12월 종가 4만30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15일에는 52주 최고가 6만5000원을 갱신했다.


SK건설은 우발적인 재무적 위험 제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들어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위한 지급보증 금액을 전부 '0'으로 만들었다. 2018년 사고 이후 수년을 끌었던 라오스댐 피해보상 문제도 지난해 8월 라오스 정부와 합의를 마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이 최근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건, 사고가 잦은 중동 지역 플랜트 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도 상장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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