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파산 기로 이스타항공, 관건은 'M&A'
법원, 이르면 이달 말 '회생개시' 여부 결정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경영난으로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스타항공이 생사 갈림길에 섰다. 법원이 이스타항공에 대해 회생 절차를 개시할지, 아니면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해 파산 선고를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9일 오후 이스타항공 경영진을 불러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법정관리에 앞서 회사의 상황 등을 듣기 위한 것이다. 최근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유상 이스타항공 부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달 말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파산 여부는 사실상 인수합병(M&A) 성사 여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스타항공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자산 약 550억원, 부채는 2564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또 지난해 3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모두 중단해 매출도 없다. 실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 이전인 2019년 매출은 55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900억원대에 그쳤다. 



일단 법원은 이스타항공에 대해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결정한 상태다. 해당 명령은 회생개시 전까지 채권자들이 이스타항공 자산을 가압류하거나 팔지 못하게 하고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다만 변제금지 보전처분을 발령해 계속적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대한 상거래채권 변제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이례적으로 포괄적 금지 명령을 신속하게 내린 데다 법원이 "이스타항공이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 전문기술과 노하우가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청산보다는 회생절차 개시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법원이 이스타항공 회생절차를 제1부에 배당한 점도 이스타항공 회생에 의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1부는 창원지방법원에서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를 재판하면서 인수합병을 이끌었던 김창권 부장판사가 주심으로 있다. 


만약 법원이 이스타항공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건설업체와 금융업체, 사모펀드(PE) 등 4곳이 이스타항공에 인수 의향을 보였던 만큼 이들과의 협상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이 법원의 주도 아래 이뤄지면 인수자나 노조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인력 구조조정 등이 법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노사 갈등도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법원의 주도로 매각이 이뤄지면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경영진이 매각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의혹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청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사실상 항공면허를 제외하고는 인수 매력도가 낮고, 코로나19 이후 업황 회복까지 2~3년이 필요한 만큼 법원 주도의 매각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매각이 또 다시 결렬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파산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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