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신세계푸드가 A 등급 발행사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금액의 4.8배에 이르는 수요를 확보했다.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상대적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시장의 훈풍이 전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A+)는 전일 8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 결과 총 3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신세계푸드는 총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은 27일경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세계푸드는 희망금리밴드로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면서 확정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약 12b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금리가 약 1.5%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번에 상환하는 기업어음(CP)에 쓰이는 금융비용을 1%이상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의 식음사업과 식품 유통, 제조의 식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단체 급식과 식품 유통, 제조 부문에서 계열 내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 베이커리 부문도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의 유통망과 집객력의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차입금도 2019년 말 2634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5048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는 그룹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A급 회사채 중에 투심이 좋은 편으로 민평금리도 등급민평 대비 높은 편"이라며 "A급 회사채의 투자메리트가 높아 수요예측에서 AA급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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