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웹플랫폼 사업자로 '우뚝'
웹소설사 '왓패드' 지분 100% 인수···6500억원 규모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업체인 '왓패드'를 인수한다. 약 6500억원 규모의 '빅 딜'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웹툰(네이버웹툰)과 더불어 웹소설(왓패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 플랫폼 사업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향후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컨텐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북미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취득 주식수는 총 2억4854만3779주로, 지분율 100%를 통째로 사들이는 형태다. 네이버가 왓패드의 지분 78.43%를 직접 취득하고, 나머지 21.57%는 왓패드의 지분을 보유한 홀딩컴퍼니 온타리오사로부터 인수하게 된다. 인수 대가는 총 6532억원 규모다. 


네이버는 자기주식으로 지급하는 비중에 따라 향후 총 인수대가가 7081억원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작업은 올해 상반기 내에 모두 끝마칠 예정이다.


왓패드는 월간순이용자수(MAU)가 9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공개됐다. 네이버웹툰의 기존 MAU가 72000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반영하면,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약 1억6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


네이버는 왓패드와 기존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부터 영어, 중국어 등 글로벌을 상대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웹툰 산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왓패드가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웹툰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본격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반대로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할 수도 있게 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왓패드 사용자의 80%는 Z세대(1990년 중반~2000년대 초)로 구성돼 있다. 이를 고려하면 세계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있는 검증된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위한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영상 콘텐츠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를 놓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웹툰과 웹소설의 최대 플랫폼을 통해 시장 패권을 쥐게 됐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IP 가치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그 이유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왓패드의) 작년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690억원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해당 투자와 관련된 가치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양사 플랫폼 유저 연계 및 통합 플랫폼 활용으로 웹툰·웹소설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헤게모니 활용은 결국 양 카테고리 IP 파워를 올릴 수 있는 바, 이를 통해 2차 영상화 사업 제휴도 늘어나면서 IP 기반 사업 선순환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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