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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ESG 경영 '갈 길 멀다'
신수아 기자
2021.01.25 10:32:13
11개사 가운데 A+ 이상 단 한곳도 없어…환경 부문 특히 '낙제'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0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국내 중대형 보험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점수는 어떨까. 국내 보험사들은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은 반면, 환경(E) 분야에선 대부분의 보험사가 '낙제점'을 기록했다. 

금융사 전반에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비재무적 지표가 기업 경영의 평가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의 ESG 경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우수)'를 부여받은 보험사는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에 상장된 11개 보험사가 같은 시기 ESG등급을 평가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구조원)은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의 각종 지표 및 활동 내역 등을 분석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로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총 7등급을 부여한다.


구조원 관계자는 "올 1월 새롭게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며 "이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반기에 1번 ESG등급을 평가·조정해 온 구조원은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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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경우 A+이상의 ESG등급을 받은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생보업계의 맏형인 삼성생명은 종합등급 B+를 받았다. 환경과 사회 분야에서는 A를 받았으나 지배구조 부문에선 B+에 그쳤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삼성생명의 경영 계획은 그룹의 지배구조 정비와 맞물려 돌아간다. 상대적으로 독립적이 결정이 어려운데다 오너 리스크까지 내재돼 있어 주주가치 훼손의 가능성이 있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반면 삼성화재는 11개 보험사 가운데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전분야에서 A와 A+를 받아, 종합등급 역시 A로 평정됐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과 함게 2018년 6월 이후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탈석탄 금융'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매년 ESG 경영 가치를 담은 통합보고서도 발간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자산 규모 2위인 한화생명은 전 분야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중소형 보험사 다수가 C이하를 받은 환경분야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다만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B+를 받는데 그쳤다. 잦은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는 총수 중심형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등 아직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해석이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환경과 지배구조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아 전체 등급이 B+에 그쳤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역시 최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신년사를 통해 ESG를 핵심 경영 원칙으로 삼겠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등급 상향의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화재와 함께 손보업계이 빅3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각각 종합등급 A, B+를 받았다. 현대해상은 환경 분야에서, DB손보는 지배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다수가 '환경'에 대한 노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이 C등급을, 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메리츠화재·흥국화재 등 4개 보험사가 이 분야에서 D등급을 받았다. 


앞선 관계자는 "C등급은은 환경 부문의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크다는 의미"라며 "D의 경우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C와 D 등급은 총 7단계 가운데 최하위 등급이다. 


점차 ESG 경영은 중요해진다. 국제회계 표준인 'IFRS'를 제정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ESG 지표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지난 2011년부터 IFRS 기준에 맞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상황. IASB가 ESG 지표의 표준화 체계를 마련하면 국내에도 해당 정량정보 기준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들 역시 국내 보험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보험사의 노력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및 금융지주 계열의 경우 그룹사의 행보에 맞춰 환경·사회 모범규준을 따르는 경영에 뛰어들고 있는 반면 아직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이에 대한 경영 방침이나 활동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앞다퉈 페이퍼리스(paperless)나 에너지절감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등급 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SG 등급 명칭 및 의믜 [출처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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