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푸본현대 유증, 긍정적이나 지켜봐야"
RBC비율·규제 대응력↑··· 유지가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푸본현대생명보험(A+ 안정적)이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섰으나 신용등급 상승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본확충에 따른 규제 대응력 제고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지 두고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푸본현대생명이 유상증자를 완료할 경우 RBC(지급여력)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규제강화에 대한 대응력이 제고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다만 외형성장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 전망과 LAT(적정성평가)제도 강화 일정을 고려하면 재무건전성의 안정적 관리 여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과 LAT결과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9일 458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7월 9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와 더불어 최대 1500억원가량의 후순위 채권 발행계획까지 밝혀 올해 총 608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발표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자본확충은 지속적인 자산성장과 영업확대에 따른 적정 RBC(지급여력비율)비율을 유지하고,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선제적 대응 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본현대생명의 작년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211%로, 여기에 이번 증자대금을 단순 계산할 경우 283%까지 상승할 것으로 한기평은 계산했다.


김경무 금융1실 평가전문위원은 "최근 외현성장과 자본규제 강화로 RBC비율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자완료 시 RBC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증자 의도가 IERS17과 K-ICS의 선제적 대응인 만큼 규제 대응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이 지속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물량 취급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 금리상승 가능성, LAT제도 강화 등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위원은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물량 취급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은 요구자본 증가를 수반하므로, 가용자본 증가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RBC비율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보유한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분 차감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가능성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자본적정성 기준 강화조치로 퇴직연금 리스크량(요구자본)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퇴직연금 자산 확대에 맞춰 자본이 확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작년 6월 퇴직연금 리스크량은 100%다.   


이어 그는 "LTA결과 순결손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준비금으로 추가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손익 RBC비율 등 재무지표가 저하될 수 있다"면서 "LAT제도 강화에 따라 준비금 추가 적립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 6월 말 푸본현대생명의 순잉여액비율은 1.7%다.


따라서 한기평은 유상증자 진행경과와 시장지위, 수익성, 자본적정성과 규제대응력 지표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 위원은 "보험영업력 회복, 시장지위 제고와 함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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