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0.17% 금리로 발행···"조달 비용 절감, 투자자 저변 확대 효과"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하나은행이 대규모 유로화 커버드본드(Covered Bond,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건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두 번째다.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 채권이다. 투자자는 발행기관의 담보 자산뿐 아니라 상환재원 부족 시 발행기관의 다른 자산에 대해서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이는 커버드본드의 발행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이유로, 발행기관 입장에선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5년물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5억유로 규모(한화 6689억원)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행 주관은 BNP파리바, 씨티,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등이 맡았다. 신용등급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로부터 'AAA'를 받았다. 담보물은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이다.  


이번 하나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발행금리가 -0.17%라는 점이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는 0%로, 유럽 주요 국가의 5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진 상태다. 가령 독일 5년물 국채 금리는 -0.7% 내외다. 



이는 하나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수요예측 때 대규모 자금이 몰린 이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의 수요예측 때 2배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데, 이번에는 3.7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라는 건, 투자자가 채권을 사면서 발행기관으로부터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도리어 발행기관에 웃돈을 얹어주는 것과 다름 없다는 뜻이다. 하나은행이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리가 고정금리라는 점도 하나은행 입장에선 매우 이로운 부분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의 사상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라는 점도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 주로 달러화로 발행했다. 가장 최근에 발행한 외화채권도 4억달러 규모의 선순위채였다. 국내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삼아도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앞선 하나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채권 투자자와 유로화 채권 투자자들은 서로 다르다"며 "특히, 유럽 각국에는 유로화 커버드본드에만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번에 그러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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