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덕 볼까?
자급제폰 출시로 시장 '활기'…저가 경쟁치열, 수익 담보 '미지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과 인터넷에 알뜰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으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자급제폰 출시로 알뜰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 추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동통신 3사(이하 통신3사)를 중심으로 알뜰폰 결합상품 경쟁이 치열한 점은 악재로 지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모두 넉넉'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며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요금제는 지난해 10월 첫 출시한 알뜰폰 'skylife 모바일' 상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번 갤럭시S21 자급제폰 출시에 따라 데이터를 추가로 증정하고 지니뮤직 6개월 구독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자급제폰이란 가전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에서 공기계를 구입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가입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련의 서비스를 보면 KT스카이라이프가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키우려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알뜰폰을 팔아 마진을 남긴다기 보다는 위성방송과 인터넷 서비스에서 모바일이 결합된 TPS(Triple Play Service)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플랫폼 중심에서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가입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신사업 확대를 통한 생존 방안에 골몰해 왔다. 방송 플랫폼이 IPTV와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413만7902명으로 2017년 말 대비 5.2%인 22만6926명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위성방송 매출은 2017년 5754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5485억원으로 2년간 4.7% 줄었다. 같은 기간 방송시장 매출이 16조5102억원에서 17조6702억원로 7% 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KT스카이라이는 알뜰폰 TPS 서비스로 가입자 이탈을 막고 나아가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결합상품을 보면 시작은 성공적이지만 미디어 방송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위성방송과 VOD, 인터넷전화,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대표적이다. 2009년 출시 일 년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10년 스카이라이프는 매출 431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IPTV가 등장하면서 고객 수는 2017년 약 184만명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60만명까지 줄었다.


2017년 출시한 OTT 서비스 텔레비(TELEBEE)도 기존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고객 유치를 꾀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확산에 밀리면서 성장세가 줄었다는 평가다.


이미 통신3사의 자회사들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있는데다 방송과 인터넷이 결합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이 심해지는 것도 한계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모회사 KT는 KT엠모바일,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도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결국 방송상품 가격을 낮춰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뜰폰 도매대가를 제외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오기만 하면 일단 고객 기반은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정부의 저가요금제 확대 정책에 힘 입어 지속 성장하다 지난 2019년 3월 점유율 11%가 무너지면서 주춤했다. 통신3사가 중저가 보편적 요금제를 내놓은 결과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2 시리즈 등 단말기 자급제 판매가 늘면서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송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신사업으로 골랐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유일의 위성방송 기반 광역 사업자로서 앞으로도 고객의 가계 통신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가격, 품질의 유무선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타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더욱더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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