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시장 매물로 나온 대한전선이 지난해 해외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8년 만에 5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대한전선은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1조4483억원의 매출과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82%, 99.07% 확대된 수치다.
특히 대한전선이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2012년(507억원)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에 1.9%에서 3.6%로 개선됐다.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수주 및 매출 실현이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도 1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전선 실적 확대의 배경은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해 온 덕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호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지난해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도 계약을 성사,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을 가동하는 등 전사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왔다"면서 "그 덕에 해외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중 전력망 사업뿐 아니라, 해상 풍력 및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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