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수소 도전
플러그파워 지분, 아마존에 밀린다
⑤보유중인 신주인수권, SK 물량 상회…향후 희석 불가피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그룹이 아마존으로부터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 받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SK그룹보다 더 많은 잠재물량을 확보했다.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SK그룹(SK㈜, SK E&S)에 신주 5143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SK㈜는 당시 투자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며 "양사간 시너지를 발휘해 아시아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기 바로 직전인 지난 5일, 아마존도 플러그파워 신주를 발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신주인수권(워런트, Warrant) 물량은 5529만주로, SK그룹의 주식 수보다 많다. 당초 플러그파워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워런트를 아마존에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계획을 변경하고 워런트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은 2027년 4월4일까지다.


아마존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최대주주는 SK그룹에서 아마존으로 바뀐다. 현재 플러그파워의 총 발행 주식 수는 4억6805만주다. 아마존이 워런트를 행사하면 총 발행 주식 수는 5억2333만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분율 9.6%를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SK그룹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해진다.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SK그룹의 지분율은 9.9%에서 8.95%로 줄어든다. 


2대주주 블랙록과의 지분 차이도 위협적이다. 블랙록은 플러그파워 주식 411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지분율 9.9%로 최대주주였지만, SK그룹이 인수하면서 2대주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블랙록 지분율은 7.9%로 줄었다. SK그룹과는 약 2%포인트 차이난다. 


SK㈜ 관계자는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는 사업 협력을 위해 진행한 것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은 없다"며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이사회 참여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영 참여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플러그파워 핵심 고객이자, 잠재적 최대주주인 아마존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SK그룹은 향후 플러그파워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에 SK그룹의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베트남에서는 SK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수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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