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이룬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관사 성과보수 지급
성과수수료 2% 더해 총수수료 6% 지급.."IPO 최대흥행" 반영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흥행으로 이끈 상장 주관사단에게 업계 최고의 '예우'를 보였다. 올해 IPO를 추진한 기업 중에 가장 높은 요율의 성과수수료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3년간 3차례나 IPO를 시도했던 노력에 역대 최대 수요예측 흥행을 이끈 공을 인정한 결과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에게 총 16억3770만원의 수수료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공모주 총액 인수 규모, 컨설팅 등 상장 기여도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에 각각 9억73만5000원, 7억3696만5000원을 차등해 지급한다.


수수료는 총 발행액의 6%로 책정했다. 인수 수수료는 발행액의 4%, 성과 수수료는 2%다. 발행액은 공모주식 총수(265만주)에 상장주선인의 의무인수 주식(7만9500주)을 합친 후 공모가(1만원)를 적용해 책정했다.


주관사들에게 성과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책정한 요율은 올해 IPO를 추진한 기업 중 가장 많다. 레인보우로보틱스로서는 상장 주관사단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춘 모양새다. 성과 보수가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가 사전에 맺은 약정상 '2% 이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통큰' 결단을 내린 셈이다.


올해 IPO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총 9곳인데, 이 중 성과 보수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곳은 절반인 5곳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발행액의 2%로 가장 많았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1.3%, 엔비티와 솔루엠은 1%를 책정했다. 핑거의 경우 비율이 아닌 1억원의 금액을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높은 수수료 요율의 채정을 두고 지난 3년간 3차례나 IPO를 추진해온 주관사단의 노고를 인정해 최고의 예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기술특례와 성장성 특례 상장을 노렸다. 하지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IPO는 무산됐다. 지난 두차례 상장 도전에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기업실사, 외부 기술성 평가 의뢰, IPO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역대 최대 IPO 흥행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도운 점도 보수 평가에 반영됐다. 올해 IPO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까지 시킨 점이 부각된다. 지난 18~19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 1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전까지 최대 흥행을 달성한 기업은 작년에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1479대1)였다. 수요예측 흥행에 힙입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7000~9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공모주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일반투자자들에게 부여해야 하는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이란 점도 높은 수수료 책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의 주관사는 상장 후 6개월 이내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 의무적으로 주식을 되사야 하는 의무를 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IPO를 주관하면서 받는 수수료의 요율이 통상 1~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높은 보수를 제공한 모습"이라며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이 책정하는 인수 수수료율이 높은 편인 데다 3년간 애써준 주관사단의 공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로봇 개발 업체다.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정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카이스트) '로봇 리서치 센터' 인력이 설립 주축 멤버다. 2족·4족 보행 로봇과 초정밀 지향 마운트(천문마운트)를 개발·판매해오다가 2018년 주력제품인 협동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대주주는 이 대표의 스승인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상장후 지분율 22.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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