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주관사 '숏리스트' 확정
27일 PT, 연내 코스피행 박차…미래대우·삼성 등 쏘카 파트너 제외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롯데렌탈이 주관사 선정 입찰 면접에 참여할 숏리스트(최종후보군) 구성을 완료했다. 오는 27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후 주관사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업적 경쟁 관계에 있는 '쏘카'의 상장 주관사단은 '이해상충' 문제로 숏리스트에서 배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숏리스트를 구성한 후 증권사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총 5곳이다. 


증권사들은 오는 27일 입찰 경쟁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PT에서는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 공모 구조 등을 포함해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끌 증권사별 '공모 전략'의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통상 PT 이후 1주일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주관사단 확정은 빠르면 2월 첫주에 이뤄질 수 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곳 중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숏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해말 이들 두 곳 증권사를 포함해 총 7곳의 국내증권사에게 RFP를 발송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제외된 것을 두고 '이해상충'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증권사는 차량공유업체 '쏘카' 상장 주관사단이다. 롯데렌탈이 렌터카 사업을 핵심으로 영위하지만 계열사 그린카를 통해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도 펼치고 있다. 차량공유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기준 쏘카가 1위, 롯데렌탈(그린카)이 2위다. 


사업적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간의 이해상충 문제가 IPO 주관사단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비일비재한 편이다. IPO 추진 과정에서 기업실사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기밀 유지' 차원에서 경쟁사의 상장 주관사단을 배제하는 것이다. 


예컨대 LG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하면서 경쟁기업의 주관사단을 원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소재 부문 자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주관사단을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가 RFP를 수령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경쟁사 삼성SDI와 계열 관계에 있는 삼성증권에게도 RFP를 전달하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주 시장 호황을 맞아 다양한 산업군에서 복수의 기업들이 동시에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연스레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은 서로의 주관사단이나 계열 증권사를 주관사 선정 입찰 경쟁 때부터 배제하면서 내부 기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전신은 KT렌탈로 2015년 6월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현재 상장 기업가치는 최대 4~5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롯데렌탈은 오랜 기간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렌터카 등록대수는 23만1775대로 시장 점유율 22.4%를 차지하는 중이다. 2위인 SK렌터카(구 AJ렌터카)의 점유율이 12.3%인 점을 감안하면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2020년 3분기까지 매출 1조7266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 순이익 446억원을 실현했다.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지분율 42.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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