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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왜색 빼기…홍석조 회장의 '신의 한수'
최보람 기자
2021.01.27 08:08:33
훼미리마트→CU로 변경해 토종화 이루고 경쟁력도 유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 무역갈등은 국내 편의점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일본의 이온그룹이 지배하는 한국미니스톱은 회계연도 2021년(2020년 3월~2021년 2월) 3분기 동안 64억원(6억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울러 일본계 편의점으로 오해를 산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8.9% 급감한 4억원에 그쳤다.


이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표면상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다. 전염병 확산으로 오피스, 학원, 관광지 상권이 죽으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 까닭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들의 수익감소 요인에는 2년여 간 지속된 한일갈등에 따른 이미지 훼손이 더 크지 않았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한국미니스톱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BGF리테일(CU, -15.6%), GS리테일(GS25, -5.7%)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다.


업계는 주요 편의점 본사들이 평판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점에서 CU(BGF리테일)가 일찌감치 토종화를 이뤄낸 게'신의 한수'가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BGF그룹은 보광그룹 시절인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홍석조 회장 일가와 일본 훼미리마트가 공동 출자한 보광훼미리마트 법인 출범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국내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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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BGF그룹은 2012년 6월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했고, 같은해 12월까지 가맹점의 간판(훼미리마트→CU)을 대부분 교체하며 동행을 갈무리졌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독자적으로도 한국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결과였다. 이에 일본 훼미리마트도 2014년 5월 BGF리테일(현 BGF) 상장 당시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매출로 털어내며 연결고리를 끊었다.


토종화를 선택한 BGF그룹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 가장 크게 회자되는 게 현재 진행 중인 '노 재팬' 현상에서 자유로워 졌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상당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가맹점을 1000여곳 가량 늘리며 올해 실적반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한국미니스톱이 2019년 하반기부터 점주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BGF그룹은 독자노선 채택 이후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BGF그룹은 훼미리마트 운영 시절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매년 매출의 0.05%에서 최대 0.25%를 일본에 지급해야 했다. BGF리테일이 현재도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썼다면 지난해 매출(5조9434억원) 가운데 최대 149억원을 일본에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BGF리테일이 벌어들인 영업이익(1954억원)의 7.6% 가량으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간판 교체값이 비교적 작았던 점도 BGF그룹의 부담 경감에 한몫했다. BGF리테일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바꾼 당시 가맹점은 8000여 곳이었으며 이에 대한 간판 교체비용은 약 600억원이 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CU 가맹점이 1만5000여 곳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토종화를 이룬 덕에 부대비용도 적잖이 아낀 셈이 됐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BGF그룹이 편의점 브랜드를 CU로 변경한 것은 라이선스 계약 해지 후 독자노선을 걸은 유일한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면서 "이후로도 BGF그룹이 가맹점을 순조롭게 확대했고 1위 자리를 줄곧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토종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몇 본사가 대외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은 점에서 2010년대 초반 CU로의 전환을 결정한 것은 BGF그룹에 신의 한수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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