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룹 자금 조달
'사모채 선호' 코오롱, 자금확보 '스탠바이'
늘어나는 부채비율 338%...차입 장기화 구조 구축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오롱그룹이 올해에도 사모채로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은 2010년 중반 이후 매년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왔다. 


코오롱그룹의 올해 만기를 앞둔 사모채 규모는 약 1950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조만간 잇단 사모채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일 코오롱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25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4.2%로, 신영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만기는 2년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단기신용등급은 A3다. A3는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이후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기신용등급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소멸됐다. 직전 신용등급은 'BBB-'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사모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100억원의 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재작년 4월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가 오는 4월 만기된다. 오는 5월엔 900억원의 사모채가 만기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 1분기 내 추가적인 사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회복세가 꾸준한만큼, 올해 사모채 차환에도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2조6656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41.6% 증가한 수치다.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추가적인 사모채 발행은 없는 상태다. 다만 오는 2월부터 잇달아 사모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사모채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올해 만기 예정인 사모채 규모는 852억원 가량이다. 나머지 계열사가 발행한 사모채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두 차환된 상태다. 


코오롱그룹이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자금조달 전략을 펼치는 배경은 뭘까. 


사모채는 일반적으로 재무적으로 비우량한 기업들이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요예측을 거치는 공모채와 다르게 투자자를 찾아 발행을 마칠 수 있고 채무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도 없어 정보공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지 않아도 돼 신용도가 나쁘거나 비용, 등급공개 등에 부담이 있는 발행사들이 주로 선택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의 부채비율은 338%를 넘어선다. 차입의존도는 35.8%다. 이같은 이유로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0년 중반부터 사모채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사모채 규모도 이때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말 650억원 수준이던 사모채 잔액은 2019년 4007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론 2912억원으로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코오롱그룹은 사모채 발행을 통해 차입 장기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그룹에서 사모채 규모가 가장 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트랜치(Tranche)가 모두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재작년 들어 발행한 사모채부터 2년물로 만기 기한을 길게 잡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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