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기업 경영·회계 관리 시스템(ERP) 개발 기업 아이퀘스트가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경쟁률을 경신했다. 청약 흥행에 힘입어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을 상회하는 가격에서 확정했다.
아이퀘스트가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50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희망밴드(9200원~1만6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 물량(200만주)의 80%인 160만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 수는 총 1569곳이다. 이들 기관들은 전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공모주 매수 주문을 넣으며 높은 투자 열기를 보였다. 상장 후 주식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을 체결한 비율도 18.7%(수량 기준)에 달했다.
아이퀘스트의 수요예측 결과는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이다. 지난 18~19일에 진행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경쟁률 기록(1489.9대 1)을 이틀만에 경신했다.
아이케스트는 오는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0만주가 일반 투자자 몫을 배정된 공모주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월 5일이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비전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소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ERP 솔루션에 더해 핀테크, 블록체인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B2B 소프웨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퀘스트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기업의 경영 고도화 실현을 위한 ERP 솔루션 '얼마에요'를 대표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아 ERP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기업, 소상공인에 특화된 '얼마' 솔루션을 올해 출시해 모바일 환경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3분기까지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순이익 36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최대주주는 김순모 대표이사(상장 후 지분율 36.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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