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비 올 때 우산 뺏는 일 없도록 할 것"
코로나19 피해 기업 대상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재연장' 시사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4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 재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소위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피해 기업들의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 부위원장은 26일 오전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33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은 (코로나19) 위기 초기에 우려한 것보다 빠르게 개선됐다"며 "해외 주요국들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견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구조적인 강세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0선을 넘어섰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도 부위원장은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강한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 주변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은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00명대 이상 발생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12월 초 일부 시설의 운영(영업)을 중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수도권 기준)를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자 두 달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을 수개월째 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부처에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이 중단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도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같은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 또한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뺏는 일이 없도록 연착률 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금융위원회>


지난해 8월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성 확보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올해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종료 시점은 지난해 9월 말이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만기 연장된 대출 규모는 75조7749억원, 상환 유예된 이자 규모는 1075억원이다. 단, 이자 상환 유예 규모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상환으로 현재 큰 폭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 부위원장은 "정부는 175조원 이상의 '민생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회사채 담보부증권)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설치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하나銀·삼성카드의 울며 겨자 먹기 '플랜B'

조기 심사재개 가능성 낮아'···핀테크와 제휴 모색

도규상 "대출자금, 특정 자산 쏠림현상 주시"

은행권에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 당부도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 쾌조의 출발

씨앤투스성진·핑거·솔루엠 흥행…시장 악화 시 분산요건 충족 어려워

카드업계 경쟁구도 재편?

밀려나는 삼성카드···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2위 경쟁

증시거품 방지냐 vs 단기조정 불가피냐

저신용 기업 자금조달 숨통 기대…코스피 상승 행보 두고 전망 엇갈려

"코인플러그, 기술→수익창출 회사로 성장 목표"

②어준선 대표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활용하도록 지원"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위기대응 역량 강화"

농협금융 출범 후 두번째 내부 출신 회장···취임사서 '기본' 강조

은행권 자본적정성, 자세히 보니 '제자리'?

레버리지비율로 보면 최근 큰 변화 없어···'향상' BIS비율과 다른 결과

코로나19에도 은행 건전성 '역대 최고'···왜?

우량 차주 위주의 여신 관리, 낮은 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완화 등 꼽혀

'원리금 상환유예 덕' 은행권 연체율, 역대 최저

9월 말 0.30% 기록···2007년 집계기준 변경 후 가장 낮아

은행연체율 4·5월 두달째 올라

5월 말 0.42%로 전월비 0.02%p↑···가계연체율 큰폭 상승

채안펀드, 내달부터 'A+' 이상 여전채도 매입

P-CBO는 'A-' 등급도 지원

카드사, 'ESG 채권' 올해만 1조7100억 발행

이미지↑·조달비용↓···용처 검증할 제도 도입 필요성도

금감원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시 '절벽효과' 우려"

대응책으로 원리금 상환유예 연장 검토···부실기업 선제적 구조조정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