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코로나19로 심폐소생
작년 영업손실 291억, 적자폭 1조3000억 줄여…흑자전환 가시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1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LGD 제공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특수효과를 톡톡히 봤다.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와 IT제품 수요 강세로 작년 하반기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LCD 패널 수요 확대와 공급부족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사업 철수를 준비하던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도 당분간 가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만성적자의 원인으로 지목하던 LCD 사업을 코로나19가 심폐소생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조2301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3% 확대된 수치다. 연간 영업손실은 작년 하반기 성과 덕에 291억원을 기록, 전년도 약 1조3600억원에 달했던 적자를 1조3000억원(98%) 이상 줄였다. 


앞서 시장에서 관측한 LG디스플레의 작년 한 해 영업손실 규모가 408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706억원으로 98% 가량 개선됐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대비 75.7% 확대된 4조1050억원을 달성했다. EBITDA 이익률도 2019년(10.0%)보다 6.9%p 개선된 16.9%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EBITDA 이익률은 23.8%로 15분기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호성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이에 따른 TV·IT 제품 수요 강세가 작년 4분기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동시에 대형 OLED 패널과 모바일,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플라스틱(P)-OLED 출하량 또한 꾸준하게 늘었다. 특히 작년 4분기 기준 패널 출하 면적당 가격(790달러)이 전년대비 30.4%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 


4분기 매출을 비중별로 살펴보면 주로 LCD를 사용하는 IT(모니터·노트북·태블릿)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다. TV(LCD·OLED)는 29%, 모바일·기타(스마트폰·웨어러블·자동차)는 34%를 차지했다. 


당초 시장에선 아이폰12 판매와 자동차용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모바일·기타 영역이 사상 처음으로 IT와 TV 매출을 추월할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여전히 IT영역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년 영업이익 개선은 패널 출하와 판매가격의 견조한 흐름 속에 회사가 주력해 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등 3대 전략 과제의 성과가 점차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LCD 패널 수요 확대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면서 LCD 패널 가격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가격 하락을 주도하던 중국 업체들도 호황 속 공급 조절에 나서면서 견조한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TV용 LCD 패널 사업 철수를 준비하던 LG디스플레이 역시 당분간 생산라인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확대→가격 안정화→수율 확대→가격 추가 인하 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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