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생산·운송 4Q 매출 인식…"3공장 가동률 올라갔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9년 만에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 두 배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다가섰다.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증가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되면서 연간 실적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 매출액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7016억원, 영업이익 917억원, 당기순이익 202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66.0%, 219.1%, 18.18%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년 전 13%에서 25%로 두 배 뛰어오르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020년 실적으로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량 초과한 성적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오른 가운데 4분기 괄목 성장이 매출액 1조원을 훌쩍 넘은 배경이 됐다. 


분기별 매출액의 경우 1분기 2072억원, 2분기 3077억원, 3분기 2746억원을 찍은 뒤 4분기에 3753억원으로 역대 분기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1분기 626억원, 2분기 811억원, 3분기 565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4분기 92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3공장 가동률이 올라간 것을 주목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3공장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라이릴리가 주문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배치 생산 후 매출 인식이 다른 약품들에 비해 조기에 이뤄졌다. 긴급승인 후 미국 정부에서 빠른 공급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공장 생산분의 빠른 매출 인식으로 2021년 1분기에 인식해야 할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각 증권사에 따르면 3공장 가동률이 50%에 육박했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지난 2015년 12월에 첫 삽을 떴으며 약 2년 뒤인 2017년 11월에 준공됐다. 기존 1공장(3만 리터), 2공장(15만 리터)을 뛰어넘어 바이오의약품 단일 공장 세계 최대치인 연간 18만 리터까지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생산 약 26만 리터 규모로 설계해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4공장을 오는 2023년 완공하면 '세계 최대' 타이틀을 넘겨주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 치료제의 매출 발생이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지난해의 실적 증가와 연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계약과 생산, 운송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3공장 가동률은 올해 더욱 올라 1~2공장처럼 100%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수주액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과 맺은 6억2700만 달러(약 6941억원) 규모의 계약을 비롯해 17억800만 달러(약 1조8908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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