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대한항공-아시아나 신용도 개선 제한"
나신평 "22년까지 회복 가능성 낮아…백신효과 불확실, 여객부문 회복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항공업황의 회복 지연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 개선이 제한적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7일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올해 항공산업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불확실하고 여전히 다수의 국가들에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는데다가 주요 수익원인 여객부문의 부진 우려가 상존해 회복시점을 논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안영복 기업평가본부장은 "2022년까지 항공운송산업의 업황 회복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백신의 효과가 불확실하고 다수의 국가들에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여객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한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지난 14일 기준 외교부의 입국제한 국가·지역 규모는 100곳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사의 주요 수익원인 여객부문 내 국제선 운송실적은 9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이후 세계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축된 여객부문을 상쇄하고 있는 화물사업도 점차 이익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화물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지만, 여객기 밸리카고(Belly Cargo) 공급의 감소폭이 예년 대비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화물전용기 운영을 통해 화물단가 상승의 수혜를 누렸던 항공사들의 화물부문 이익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여객·화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5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나신평은 이러한 항공업황의 회복 지연이 단기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신용도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영복 본부장은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시장 지위가 높아지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으로부터 유상증자시 저조한 재무안정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올해도 항공운송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비한 발행주식 총수 한도 확대 관련 정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유증으로 1억736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면 대한항공의 주식총수는 3억5000만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안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진정여부, 화물과 여객부문의 영업수익성 추이, 양사의 인수절차 진행경과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업 재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작업을 완료하면 국내 항공업계는 기존 2개의 대형항공사(FSC)와 9개의 저비용항공사(LCC) 구조에서 1개의 FSC와 7개의 LCC로 변화한다.


안 본부장은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과당경쟁 완화, 규모의 경제 확보, 노선과 항공기단 효율화 등으로 주요 항공사들의 사업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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