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단이 기존 인력들의 퇴임과 함께 새로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다. 특히 전임 회장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의 부회장직 동반 사퇴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현재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단은 전임 협회장을 비롯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운용사 대표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형영 상근부회장,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대표(전 회장), 이용성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전 회장),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감사) 등이 협회 부회장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성배 대표의 차기 협회장 내정이 이번 인적 쇄신 논의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 대표는 최근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추천위원회에서 14대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오는 2월 중순 취임을 앞두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지성배 대표는 1967년생으로 올해 만 53세다. 앞선 부회장단 구성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전임 협회장들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려는 것은 향후 지 대표에게 벤처캐피탈협회 운영에 대해 더욱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롭게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1970년생) 등이 있다. 추가로 거론되는 인물들 대부분도 지 대표와 동년배이거나 나이가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부회장단 구성에 대한 세부사항은 오는 2월4일 열릴 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부회장단은 2월18일 정기총회에서 14대 벤처캐피탈협회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젊은 벤처캐피탈 대표들로 새롭게 부회장단과 이사회를 꾸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향후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