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분쟁 2막
국민연금, 캐스팅보트 되나
박찬구 오너일가 Vs. 박철완·권민석 IS동서 대표 지분율 차이 미미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조카의 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자신의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묶여 있던 특별관계를 해소하기로 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단 박찬구 회장 일가의 지분율을 보면 박 회장이 6.69%,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화 전무와 딸인 박주형 금호석화 상무가 각각 7.17%와 0.98%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 일가 지분율은 14.84% 수준으로 오너 일가 지배력이 매우 약한 편이다. 


박 회장 조카인 박철완 상무는 10% 지분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우호 지분을 조금만 끌어들여도 언제든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협적인 지분율이다. 박 상무 우호 세력 가능성이 열려 있는 인물은 권민석 IS동서 대표다. 권민석 대표는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아들로, 최근 일부 임원들과 함께 금호석화 지분 3~4%를 매입했다. 


IS동서는 권 대표의 개인적인 지분 인수일 뿐,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 상무가 권 대표와 손을 잡을 경우 추후 IS동서의 참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과 박 상무 사이 지분 차이는 미미해진다. 


이 때문에 금호석화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박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박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해왔다. 2016년에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했고, 2019년 주총에서는 박 회장의 도덕적 결함을 문제 삼았다. 박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23차례에 걸쳐 금호석화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법인자금 107억여권을 아들 박준경 전무에게 담보 없이, 낮은 이율로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18년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박 회장 '개인'을 문제 삼아왔기 때문에 금호석화 경영권을 두고는 누구의 편에 설지 알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회장이 지금까지 금호석화 실적과 재무구조를 모두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국민연금이 '굳이' 박 상무의 손을 들어줄 명분이 없다는 얘기다.


한편 오는 3월 주주총회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3월 금호석화 이사진 10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내이사인 문동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명기·정운오·이휘성·송옥렬 사외이사 등이다. 이에 따라 양측 모두 자신들의 측근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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