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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천구장 도쿄돔처럼 바꿀까
최보람 기자
2021.02.01 08:21:08
그룹사 유통·위락시설 접합, 야구장을 수익성장 발판으로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의 큰 그림은 '전에 없던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단은 대기업집단이 그룹사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주로 운영돼 왔다. 야구단 재정 또한 관중수익 보다는 모기업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대기업 입장에서 야구단은 실제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매년 운영에 수백억원을 쏟아야 하는 '계륵' 같은 존재기도 했다.


신세계는 조만간 품게 될 SK와이번스 야구단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야구장으로 돈을 벌어보겠단 것이다. 구체적으론 스타필드, 이마트, 노브랜드, 위락시설 등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 야구장을 연계하는 수익모델 창출 방안이 꼽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발표할 당시에도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큰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정 목적의 오프라인 공간을 하나로 융합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되면 집객효과가 커질 것으로,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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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시장은 신세계그룹이 일본의 '도쿄돔' 형태의 야구장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돔은 일본 프로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면서 어트랙션, 푸드코트, 갤러리, 박물관, 극장, 호텔, 다목적홀 등이 입점해 있다. 이는 신세계가 그룹사의 역량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사업들이기도 하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백화점·쇼핑몰·편의점 등을 보유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다. 아울러 꾸준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먹거리(신세계푸드)와 각종 쇼필몰 및 위락시설(스타필드·테마파크), 호텔(신세계조선호텔)까지 사업반경을 넓혀놓은 상황이다. 도쿄돔 같은 배경만 깔아놓을 수 있다면 그룹사 다수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야구단에 쏟는 광고로 SSG닷컴 등 그룹의 새먹거리사업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건 덤이다.


여기에 SK와이번스는 2000년대 들어 4번의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다. 그만큼 관중동원력도 큰 편이어서 신세계의 유통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2019년 기준 SK와이번스의 홈경기당 관중수만 봐도 1만3652명으로, 이곳보다 많은 곳은 서울을 연고로 둔 LG트윈스(1만3894명)와 두산베어스(1만3659명) 등 2개 구단 뿐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야구장 건립 및 야구단 운영에 쓰일 투자비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SK와이번스 인수액인 1353억원 외에 매년 운영비조로 2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도쿄돔 같이 야구장+여러 상업시설이 혼재한 신구장을 지을 시에는 막대한 추가자금이 들 예정이다. 예컨대 1988년 완공된 도쿄돔의 경우 당시 350억엔이 들었는데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767억엔(8231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계기로 프로야구에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겠단 방침 가운데 하나로 돔구장 및 다목적시설 설립 얘기가 나왔다"면서도 "아직 어떤 방향으로 야구단 및 야구장을 운용할 지를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두산베이스가 아닌 SK와이번스 인수를 점찍은 게 2019년 롯데쇼핑에 인천터미널 부지를 뺏긴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인천터미널과 인천문학경기장은 차로 8분(2.3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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