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올해도 사업재편 안 놓는다
중국법인·강관·스테인리스 등 유력 물망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저(低)수익사업에 대한 재편 작업을 이어간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법인, 강관부문, 스테인리스(STS)부문 등 조정을 검토 중인 사업들이 남아 있어 올해는 해당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8일 가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단행했던 사업 구조조정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도 핵심사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 조정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현대제철 사업재편 대상으로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는 부문은 중국법인, 스테인리스사업과 강관사업 등이다.



현대제철은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베이징(Beijing)과 톈진(Tianjin) 스틸서비스센터(SSC) 통폐합을 마무리 지어 경영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중국법인은 최근 몇 년간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실적 악화로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 중국 베이징과 톈진법인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큰 폭의 동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베이징 법인의 3년간 누적 순손실은 444억원, 톈진 법인은 468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17년 중국 사드(THAAD) 보복을 기점으로 중국내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며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용 자동차강판 조달이 주목적인 현대제철 중국법인 입장에서는 직격탄이 불가피해 재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부문도 유력한 재편 대상 가운데 하나다. 인천에 위치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부문은 연간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라인 2기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간의 수요 침체와 치열해진 경쟁으로 현재는 1기만 가동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주력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제철 스테인리스사업부 영업권 인수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매각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강관부문 재편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제철 강관은 지난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면서 편입한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타 사업과의 시너지가 적고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강관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겹치며 재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제철은 과거 대규모 고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으나 최근 몇 년간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위축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재검토하고 가장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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