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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신흥강호 도약 비결은
최보람 기자
2021.02.01 08:22:15
점포 5200곳 넘어서...투자비 대부분 모회사로부터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24는 40년 편의점 역사에서 그다지 눈길을 끄는 곳은 아니다. 시초격인 위드미에프에스의 설립일이 2003년으로 비교적 짧은 데다 2014년 이마트가 이곳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점유율 또한 미미했다.


하지만 현재 이마트24의 위상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마트 품에 안긴 후 말 그대로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위드미에프에스→이마트위드미→이마트24로 사명이 두 번 바뀐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규모 또한 크게 확대됐다. 


이마트24는 본격 출점을 시작한 2015년 이래 6년만인 현재 5263개의 점포를 보유한 업계 4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흑자도 내면서 시장에선 이마트24가 조만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계열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3무(無) 정책 빛 봤나...점주 "일장일단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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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명목상 성장비결은 로열티·24시간 영업·위약금이 없는 '3무 원칙'이 꼽힌다. 이는 업계 빅3(GS25, CU, 세븐일레븐)가 삼등분 한 편의점 업계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예비창업자들을 끌어안겠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탄력적인 매장 운영시간은 편의점주들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흥가 등 특수상권이 아니고서야 새벽 1시~6시 사이에는 흑자를 내기가 어려원서다. 이밖에 기존 편의점이 계약기간 내 폐점할 경우 물게 됐던 위약금을 없앤 것도 주목받은 정책으로 꼽힌다.


이마트24 A가맹점주는 "계약 조건상 매출이익의 일부를 떼어가는 기존 편의점 본사와 달리 이마트24는 월 고정회비제여서 고매출 점포일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운영시간도 미리 정해놓을 수 있기 때문에 타사 대비 인건비를 효율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마트24는 점포에 공급하는 상품마진을 크게 잡는 경향이 있어 기존 메이저 편의점과 같은 매출을 올려도 매출이익률이 낮다"며 "이 때문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이마트24에 지급해야 할 상품마진·월회비가 타사의 로열티와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회사가 이마트라 가능(?)


이마트24의 고성장 비결에 대해 편의점 업계는 파격적인 가맹조건보단 독특한 사업구조 덕분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점포수 확대 비결이 유통공룡인 이마트를 뒷배로 둔 덕이라는 것에서다.


실제 이마트24가 폭풍 성장한 데에는 이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마트는 2014년 이마트24를 인수하자마자 150억원 추가 출자한 데 이어 매년 수백억원의 현금을 수혈하고 있다. 실제 7년(2014~2020년) 간 이마트가 이마트24에 투자한 돈만 298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자본적지출(CAPEX) 금액인 3178억원의 93.8%에 달한다. 이마트24의 출점 드라이브를 사실상 이마트가 이끈 셈이다.


이 같은 사업방식은 재벌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만 봐도 모회사 신세계가 꾸준히 현금수혈을 해 준 결과 롯데·신라면세점에 이어 국내 면세 '빅3'로 올라섰다. 풀무원그룹의 경우도 풀무원식품이 수십 년간 적자를 이어가던 미국법인(풀무원USA)에 1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결과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실적 정상화 초입...점주 수익성 개선 숙제


이마트24는 단기에 점포를 5000개 이상 늘리면서 손익분기(BEP) 지점으로 꼽은 6000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피인수 후 첫 분기 흑자를 거둔 데다 점포수가 매년 1000개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는 터라 올해나 내년께 연간 흑자경영을 노려볼 만 하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호조의 수혜 대상이 이마트24 본사에 쏠릴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는 점이다. 본사 실적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며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가맹점포 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정보공개서 기준 이마트24 점포의 연 평균매출은 4억727만원으로 5대 편의점가운데 가장 낮다. 일평균매출은 111만6000원에 불과하다. 편의점업계에서 일매출 110만원 이하면 저수익점포로 분류된다.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이마트24가 24시간 영업을 강제하지 않는단 점을 감안해도 점포당 일평균매출이 110만원대면 너무 낮다"며 "일매출이 150만원 언저리는 돼야 가맹점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이가 계속된다면 본사-가맹점 간 수익이슈가 불거질 여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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