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이번에도 주당 4000원 배당
실적이 좋아도·나빠도...한결 같은 결산배당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심은 보통주 1주당 현금 4000원의 2020년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3%이며 배당총액은 231억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4월 26일이다.
농심은 이번 결산배당을 포함 2004년부터 17년째 주당 4000원을 배당하게 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기간 배당총액은 늘 230억원 수준으로 동일했지만 배당성향은 매년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 농심의 순이익 변동폭이 컸던 영향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지난해 농심 순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대비 72.7%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라면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이 기간 농심의 배당성향은 41.1%에서 23.8%로 17.3%포인트나 떨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2012년의 경우 농심의 배당성향은 1만1174.2%에 달하기도 했다. 이 때는 농심이 라면가격 인상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0억원대 과징금을 받은 영향이 컸다. 과징금 납부로 연간 순이익이 2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언급된 연도 외에도 농심의 배당성향은 매년 적게는 11.9%에서 34% 수준에서 형성됐다.
사측은 꾸준한 배당규모에 대해 주주가치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실적과 다소 무관해 보일 순 있겠으나 배당금을 매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는 차원에서 주주들에게 나쁠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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