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분쟁 2막
금호리조트 인수, 박찬구 '약점' 되나
"그룹재건 위해 무리한 M&A?" 거세지는 지적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결정한 것을 두고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금호리조트 인수가 조카와의 대결구도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가(家)의 역사를 담은 골프장과 리조트를 되찾겠다는 차원에서 다른 원매자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골프장은 박 회장이 애착을 갖고 즐겨 이용하던 곳이다.


시장에서는 금호리조트의 기업가치(EV)를 부채 4000억원을 포함해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봤다. 다른 원매자들은 부채 규모를 제외한 1800억~20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은 2000억원대 후반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자 자격을 얻었다.  


문제는 박 회장의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이다. 금호리조트의 레저사업은 2019년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 2019년 개발하고 있던 경기도 여주시 골프장 320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면서 순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2017년 864억원, 2018년 907억원에서 2019년 75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의 경영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19년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386억원에 불과했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CC 이용객수는 증가했지만 콘도, 워터파크의 실적 부진으로 저조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재무 부담도 상당하다. 2020년 9월 기준 금호리조트의 부채총계와 부채비율은 각각 4228억원, 567.1%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809억원, 789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 업계는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부채 규모가 인수 전 1조9000억원에서 인수 후(50% 차입조달 가정) 2조6000억원으로, 총차입금 규모는 1조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골프장, 리조트 인수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의 사업적 시너지 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영업실적 회복에 따른 금호석유화학 연결 기준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후 노후 리조트의 리모델링 자금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호리조트 인수가 조카와의 대결구도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반대세력을 모으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주주들은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로 쓰디 쓴 실패를 경험한 금호가(家)가 사업 부침을 겪고 있는 금호리조트 인수로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박 회장은 '삼촌 Vs. 조카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박철완 상무는 지난 27일 "기존 대표 보고자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박철완 상무는 사외이사, 감사 추천 및 배당확대 등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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