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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폰사업, 결국 만년 적자···누적 손실 5조
설동협 기자
2021.01.29 18:11:52
MC본부, 23분기 연속 적자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리는 MC본부(스마트폰)가 지난해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시 행보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개선되면서, 4분기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으나 이변은 없었다.


LG전자 MC본부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745억원 가량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다시 늘어나면서 적자골이 깊어졌다.


부진한 실적 배경으로는 지난해 잇달아 출시된 신형 스마트폰의 미미한 성과가 꼽힌다. 앞서 MC본부는 LG벨벳, LG윙을 잇달아 선보였으나 국내 판매량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이날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생산효율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비중 확대로 고정비를 줄였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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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MC본부는 지난해에만 영업손실이 8412억원 가량 불어나면서, 23분기 동안 총 누적적자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LG전자는 이날 MC본부 매각 여부에 대해 여전히 "결정된 것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일각에선 향후 MC본부의 향방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담당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LG전자의)핵심 모바일 기술은 가전, 자동차 전장사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IoT), 차량사물통신(V2X)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 및 CTO(최고기술책임자) 내 표준연구소에서 여전히 모바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고려하면, LG전자는 MC본부의 존폐 여부를 떠나 모바일 원천 기술은 가지고 가겠단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시 말해 MC본부 내 연구개발(R&D)를 위한 최소 인력은 유지한 채 사업 축소하는 방향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현재 업계에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분할매각과 대폭적인 사업 축소, 타 사업본부와 병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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