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3000억 공모채 조달 나선다
작년 브로커리지·IB 호황 속 리파이낸싱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한국투자증권(AA)이 17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을 찾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3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만큼 차환 목적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말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는 3년 단일물로 예상되며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표 주관사가 최종적으로 정해지면 세부 내용이 정해질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하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시장을 다시 찾은 건 2019년8월이후 1년 반 만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3년물 1200억원을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발행 예정금액의 5배에 가까운 6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조달자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투자(PI) 등 고위험 자산 운용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탄탄한 재무구조와 우수한 신용등급에 힘입어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도 흥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늘어난 시장 유동성을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만 당기순이익 25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6%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속되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4분기 또한 전기를 상회하는 수익이 예상된다.


리파이낸싱도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시장은 올들어 전례없는 활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 대부분이 오버부킹(초과수요)를 기록하며 민평금리 보다 저렴한 가격에 조달을 마쳤다.


지난 달 말 금융채 'AA' 등급 3년물 시중금리는 1.296%을 기록중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2019년에 발행한 동일조건 3년물 금리(1.529%) 보다 23bp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달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 '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DCM 부문에서 6조원, ECM에서 2조8000억원의 거래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굵직한 기업공개(IPO)에 주관사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IB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증권 부문은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기대 성적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연초 회사채 시장을 향한 분위기와 우량등급 수요, 기대실적 등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모을 거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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