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가 최근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화두로 꼽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사업재편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석 달간 추가된 SK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만 20여개사가 넘는데 대부분이 환경관리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부터 3개월간 SK 계열로 편입된 기업 수는 총 22개사다. 이 중 86%인 19개사가 하수 및 폐수리처리업, 분뇨처리업, 태양광발전업 등 그린뉴딜 정책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확인된다.
ESG 경영이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환경오염과 관련한 문제도 기업이 반드시 감내해야 할 '비용'으로 인식, SK가 이에 따른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이 기간 동안 태양광발전업을 영위하는 쏠리드 지분 99.6%를 취득하고, SK E&S 100% 자회사로 아이울행복솔라를 설립했다.
이 외 신규 편입된 기업의 대부분은 SK건설이 신규 투자회사 디에코플랫폼(100%)을 설립하면서 이뤄졌다. 디에코플랫폼은 설립과 동시에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 지분 100%를 취득했고, 이에 따라 환경시설관리 자회사 15개사가 한꺼번에 SK로 계열편입됐다. 환경시설관리는 충남 당진, 경기도 광주, 경북 구미, 경남 김해, 전남 여수, 경북 경산 등 전국 각지에 자회사를 두고 현지에서 하수 및 폐수처리업을 영위해왔다.
SK그룹은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 확보를 위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왔다. 작년 11월 국내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RE) 100'에 가입하고, 친환경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SK건설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 준공해 가동중이고, SK텔레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해 소모 전력 절감을 노력하고 있다. 또 SK E&S는 새만금간척지에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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