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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PP자회사 수익모델 '고심'
조아라 기자
2021.02.03 08:41:07
채널공급 매출 확대 기대...광고·콘텐츠 판매 수익은 점진적 증가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방송채널사업자(이하 PP, Program Provider)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수익을 확보할 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OTT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 콘텐츠 수급을 확대해 채널을 채우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광고 수익 등 의미있는 매출로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PP자회사를 설립한 배경으로는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가 꼽힌다. 안으로는 동종업계 경쟁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LG헬로비전이 각각 스카이TV와 미디어로그 등 PP자회사를 통해 독자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밖으로는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독자 콘텐츠 제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쿠팡과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콘텐츠프로바이더(CP)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어느 정도 콘텐츠 제작 업력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 콘텐츠와 연계시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전열을 정비하는 SK브로드밴드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다. 활용할 수 있는 무기는 B tv 플랫폼과 티브로드의 제작 역량 정도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에스를 통해 구독자를 늘리거나 플랫폼을 확대해 수익을 늘릴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PP사의 수익 모델은 네 가지다. ▲채널공급 ▲광고 ▲영상물 제작 ▲콘텐츠 판매 등이다. 미디어에스는 우선 채널을 공급해 수신료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에스는 '지역 뉴스 채널'과 '드라마·예능 채널' 등 두 개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드라마·예능 채널은 중소PP 채널을 인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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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광고는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 증대로 성장 폭이 감소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담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송 산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등의 축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상파와 유료방송 광고매출은 2015년 3조4736억원에서 2019년 3조원으로 약 15.8% 줄었다. 감소규모는 4736억원이다. 방송사업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2.7%에서 17%로 5.7%포인트 줄었다. PP사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8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상파는 15.4%, SO 3.4%, 위성방송 2.1%, IPTV 6.1%씩 감소했다.


광고 매출을 발생시키려면 어느 정도 자체 콘텐츠를 보유해야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TV는 광고 감소 추세에도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늘리면서 PPL 등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매출 개선으로 지난해 광고수익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네트워크 구축과 장비 확보 등에 쏟고 있어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922억원으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6644억원의 59%에 이르는 수준이다.


늘어나는 제작비도 부담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전체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5년 4조3825억원에서 2019년 4조9037억원으로 연 평균 2.4%씩 증가하고 있다. PP사의 제작비 증가 규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제작비는 1조9977억원으로 전년대비 9.2%(1678억원) 가량 늘었다.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만큼 일단 프로그램 대부분은 수급을 통해 해결할 전망이다. 당분간 콘텐츠 판매와 기업 광고를 통해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지난해 IPTV가 개봉작 부재와 같은 콘텐츠 공백에도 가입자 성장, 플랫폼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한 점은 위안거리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이 신년사에서 신규 사업으로 OTT를 언급한 만큼 향후 점진적으로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는 남아있다. 최 사장은  "확장된 고객 관계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SK브로드밴드 버전 3.0을 만들자"며 "미디어 환경 변화의 키워드를 OTT, 디지털, 클라우드 세 가지로 보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과 디지털 광고 플랫폼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BM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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