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거래량 폭증에 '빗썸' 접속 지연
1시간만에 34% 가격 하락 대응 못해...투자자 '발동동
1일 빗썸 리플 가격 차트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리플(XRP) 가격이 간밤에 큰 변동폭을 겪으며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빗썸의 사이트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사태가 발행했다.  

 

빗썸은 지난 1일 오후 9시 40분경 공지사항을 통해 "접속자 급증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일시적으로 모바일 웹, 앱 및 PC를 통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빗썸 외 다른 거래소들의 서버 장애는 없었다.


빗썸 접속이 지연된 것은 리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거래량이 폭주한 영향이 컸다. 지난 1일 오전 9시경 500원 초반에서 횡보하던 리플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오후 8시 10분 최고 825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최저 가격인 490원에서는 11시간만에 약 68% 상승한 셈이다. 


거래량도 폭발했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리플의 24시간 총 거래액은 약 38조 6102억원 가량으로, 전일 27조 2523억원보다 40% 이상 늘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관계자는 "리플의 평소 거래량보다 5배가량 많은 거래가 일어났고, 거래량이 적은 날에 비하면 약 10배가량 많았다"고 전했다. 



빗썸의 서버 접속은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경부터 10시 30분까지 약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 시간 동안 리플 가격은 오후 9시 40분 최고 689원에서 10시 30분경 452원까지 떨어졌다. 


서버 지연으로 적절한 시간에 매도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최대 34%가량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플을 제때 팔지 못해 20%이상의 손해를 봣다"며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17년에도 서버 점검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는데 4년전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다"며 호소했다.


리플 가격의 상승은 지난 30일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소송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리플랩스는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SEC가 제기한 소송에 "리플은 증권이 아닌 화폐"라 반박했다. 이날 이후 리플 가격은 지난달 30일 316원에서 최고 825원까지 오르며 16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최근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응해 게임스톱의 주가를 폭등시킨 미국의 투자 포럼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포함해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국시간으로 10시 30분 약 20만명의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리플을 매수해 가격을 높힐 것이라며 매수를 종용했다. 그러나 예고와 달리 리플 가격은 1일 오후 8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 종가 450원을 기록했다. 2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리플은 약 38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빗썸은 지난 2017년에도 한차례 거래량 급증으로 인한 서버 중단 사태를 겪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거래량이 폭증하자 빗썸은 약 5시간 동안 서버를 긴급 점검했으며, 사이트 재개 직후에도 또 다시 1시간 가량 점검을 진행 했다. 빗썸이 서비스를 중단한 시간동안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약 40%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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