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AH 손에 달린 '쌍용車 P플랜'
이해관계자간 협상 일시 중단…HAAH 선제적 투자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쌍용자동차의 회생 대안인 'P플랜(사전회생계획·Pre-packaged Plan)'이 잠재적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 손에 달렸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자동차 유통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자동차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P플랜'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잠재적투자자의 신규투자를 전제로 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달 말 매각협상 결렬 이후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산은 측은 2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쌍용차의 P플랜 가동은 잠재적투자자의 투자를 전제로 한다"면서 "잠재적 투자자가 아직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쌍용차와 점재적투자자가 협의해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채권단은 잠재적투자자의 투자집행 이행과 쌍용차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해 검토한 후 'P플랜'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것을 말한다. 미리 회생계획안을 마련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 통상적인 회생절차보다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자동차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산은에 약 25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산은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당장의 회사 운영에 쓰고 자신들이 추가로 투자한 재원은 신차 개발 등에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은은 쌍용자동차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잠재적투자자의 투자 확정과 사업타당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협의 도출이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아울러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자동차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일정 지분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마힌드라는 지분 모두를 'HAAH오토모티브'에 넘기고 아예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협상 타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매각 결렬에 이어 'P플랜' 진행까지 어려워지면 쌍용자동차는 일반 법정관리 절차가 불가피하다. 일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은 쌍용자동차의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 경우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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