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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몰린 코오롱생명과학, 출구전략은
김현기 기자
2021.02.04 08:00:44
관리종목 예약…케미칼 실적 확대·바이오텍 연착륙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년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회사 측 대응 방향에 시선이 쏠린다.


2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잠정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294억원, 영업손실 252억원, 순손실 43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래 2018년 345억원, 2019년 265억원 매년 손실만 축적, 최근 4년간 누적 적자만 917억원에 달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0억원을 내면서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21억원까지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초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판결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에 '인보사' 기술 수출 계약금 25억엔(약 264억원)을 반환하기로 결정하면서 흑자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이 반환금을 지난해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함에 따라 10억원대 흑자는 200억원대 적자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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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공시규정 제37조를 적용할 경우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등 두 가지 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은 433억원으로, 자본총계 581억원의 76%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올해도 ▲영업손실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이 이어가면 상장폐지 대상에 오르게 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익 개선을 통해 관리종목부터 벗어나야 하는 현실 속에서 케미칼사업 부문의 성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은 ▲원료의약품 ▲기능소재 ▲바이오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바이오를 제외한 원료의약품과 기능소재를 '케미칼'로 부른다.


코오롱생명과학의 4년 연속 적자는 지난 2019년 허가 취소된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와 관계가 깊다. 인보사는 무허가 성분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국내 허가가 취소되고 미국 임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보사를 국내에 유통 및 판매하는 코오롱생명과학도 인보사 허가 취소 전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케미칼 사업은 영업이익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어 올해부턴 흑자 전환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원료의약품 사업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분기 14억원 흑자를 시작으로 19억원(2019년 4분기)→35억원(2020년 1분기)→33억원(2020년 2분기)→66억원(2020년 3분기)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기능소재 사업의 분기별 흑자 규모는 2019년 3분기 4700만원으로 이익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3분기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폭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이 올해 케미칼 사업에 힘을 쏟아 바이오에서 나는 손실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수익 구조 개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물적분할로 신설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 조기 연착륙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제약사들은 수년간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코오롱생명과학에 의약품위탁생산(CMO)을 맡기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적분할을 통한 코오롱바이오텍 설립이 이뤄졌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이 재개된 상황에서, 코오롱생명과학도 흑자 전환하기 위해 올해 여러 노력을 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바이오텍의 설립도 충주 공장의 CMO 가동률을 높여 모회사 코오롱생명과학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며 '코오롱생명과학의 악재를 코오롱바이오텍으로 밀어내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 등을 일축했다.


다만 바이오업계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의 반등 여부에 대해 아직 물음표를 달고 있다. 올 초 미쓰비시 다나베와의 ICC 소송 패소처럼,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인보사 관련 돌발 변수가 언제 다시 생겨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오롱그룹이 인보사 개발 때처럼 많은 관심을 쏟아야 코오롱생명과학이 부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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