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은 2030대 밀레니얼 세대와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하고 있다. MTS 역시 이런 방향성이 반영됐다. 토스증권은 일반적으로 구매자들이 명확히 원하는 물건이 있을 때는 검색을, 탐색을 원할 때는 카테고리를 이용한다는 구매 패턴을 MTS에 적용했다.

투자자는 정확한 종목명이 아니더라도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을 조회할 수 있다. 매수와 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했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는 음원차트처럼 직관적으로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으로 제공된다.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됐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리서치 정보 역시 새로운 형식이 도입됐다. 토스증권은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도 제공하면서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 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분류는 각각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로 총 57개 수준이다.

박 대표는 "새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 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 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갑자기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 중요한 공시를 놓치는 경험을 고려해 '앱 푸시' 기능도 활용됐다.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은 푸시 기능을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된다. 종목의 실적발표가 있는 경우에도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

박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그대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 어려웠다"며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이달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의 MTS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