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복잡다단…정점은 차정훈 회장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차정훈 회장은 신성건설을 발판삼아 엠케이전자,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는데 성공했다. 외부에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신흥 기업집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기업 지배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신성건설과 해동씨앤에이, 오션비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분 출자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 오션비홀딩스‧해동씨앤에이‧신성건설 지분관계 얽혀 있어
차정훈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직접 보유한 기업은 오션비홀딩스(65.6%), 해동씨앤에이(40.89%), 엠케이전자(5.09%) 등 3곳이다. 이중 주목할 필요가 있는 기업은 오션비홀딩스다.
2007년 진흥기업의 분산된 지분을 모으기 위해 만든 곳으로 설립목적이 지주사업이다. 설립 초기 거암개발이라는 사명을 쓰다가 2010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10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설립 인가를 받기도 했다.
오션비홀딩스는 엠케이전자 지분 24.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동부건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지분 12.5%를 출자했다. 한국토지신탁(87%)에 이어 2대주주다.

핵심 지배구조가 차 회장→오션비홀딩스→엠케이전자→한국토지신탁→동부건설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션비홀딩스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오션비홀딩스의 토공사업과 토목사업 등을 분할해 2016년 11월 설립한 해동씨앤에이도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해동씨앤에이는 그룹의 모태인 신성건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성건설 역시 해동씨앤에이 지분 24.69%를 갖고 있어 상호출자가 형성돼 있다. 엠케이전자 지분도 작년 9월말 장부가액 기준 121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4%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성건설의 경우 해동씨앤에이뿐 아니라 오션비홀딩스 지분 24.69%도 쥐고 있다. 차 회장에서 해동씨앤에이, 신성건설, 오션비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결과적으로는 차 회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는 셈이다. 신성건설은 엠케이전자 지분도 6.68%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전자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계열사만 3곳(오션비홀딩스, 해동씨앤에이, 신성건설)이다.
◆한진중공업 인수, 지배구조 개편 불가피
엠케이전자부터는 지배구조가 한결 단출해진다. 우선 엠케이전자는 한국토지신탁 2대주주로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한국토지신탁 지분 24.25%를 가진 최대주주다.
신탁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은 키스톤PE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동부건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우선 한국토지신탁이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에 지분 87%를 출자했다. 오션비홀딩스도 지분 12.5%를 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회사가 무한책임투자자(GP)의 지분 0.5%를 제외한 모든 지분을 갖고 있는 셈이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는 지분 58%를 출자해 키스톤에코프라임을 만들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제2호도 23.17%,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제3호도 18.81%를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출자했다. 이어 키스톤에코프라임은 동부건설 지분 62.19%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차 회장이 정점에 위치한 지배구조는 연내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을 인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NH투자증권 PE, 오퍼스 PE와 컨소시엄을 구성, 별도의 법인을 만든 뒤 한진중공업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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