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
오션브릿지, '이석규' 영입 효과 누릴까
'메모리 전문가' 전진배치...수주 증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캠퍼스에 M16 공장을 준공했다.  2년 간 3조5000억원을 부어 만들어 낸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램 생산공장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극자외선(EUV) 장비를 배치해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 D램 반도체를 만들어 내는 게 골자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M16 공장을 활용한 공격적인 D램 양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장비 협력사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업체 오션브릿지가 새 주인을 맞고 최근 대외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내부정비를 거쳐 올 들어선 SK하이닉스 출신인 이석규 사장을 영입하는 등 주 고객사와의 '돈독한 관계 굳히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부터 M16 공장 가동에 나서는 만큼, 케미컬 및 장비 공급 물량 확대를 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션브릿지는 이 과정에서 이 신임 사장을 전진배치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설립된 오션브릿지는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장비 ▲케미컬 부문으로 이뤄졌다. 두 부문의 매출 비중은 각각 50%로, 오션브릿지의 양대 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오션브릿지는 설립 2년뒤인 2014년 무렵부터 SK하이닉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오션브릿지의 연간 매출이 34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 중 대부분은 SK하이닉스로부터 발생했다. 이때부터 SK하이닉스는 오션브릿지의 주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선 중국 고객사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다소 줄긴 했으나, 여전히 최대 고객사 지위를 유지 중이다. 2019년 말 기준, 오션브릿지의 전체 매출 중 SK하이닉스 비중은 약 46%다. 오션브릿지는 SK하이닉스에 주력 품목인 케미컬류(다이실란, 절연막)와 함께 이를 혼합시키는 장비류(C.C.S.S)를 공급하고 있다. 


오션브릿지는 앞서 지난달 이석규 사장을 신규 영입한 상태다. 1963년 출생인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만 30여년간 경력을 쌓아 온 인물로, 2019년 말까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상무) 임원으로 활동하다 퇴임 후 이번에 합류했다. 이 사장은 디램(DRAM) 커패시터(Capacitor)의 단위공정 및 집적공정 개발을 주도했으며, 낸드플래시(NAND) 프로세스 통합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거친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로 불린다. 


오션브릿지가 이 사장을 신규 영입한 까닭은 뭘까. 지난해 말 취임한 정윤철 오션브릿지 신임 대표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그 답을 짐작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미래에셋대우, 사모펀드운용사(PEF) 알케미스트캐피탈 등에서 활동해 온 투자 업계 출신이다. 오션브릿지가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 이같은 이유로 정 대표의 경영을 보조할 만한 반도체 업계 전문가가 필요했고, 그 적임자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오랫동안 몸 담아온 이석규 사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 사장을 앞세워 SK하이닉스향 매출 규모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램 전초기지인 M16 공장이 올 2분기 말부터 가동될 예정인 만큼, 업계에선 오션브릿지의 올해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 외형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시설투자 규모를 가이던스로 제시한 상태"라며 "신규 팹 본격 가동에 따른 소재 및 C.C.S.S 장치에 대한 투자가 포함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오션브릿지의 연결 기준 매출은 1100억원을 상회하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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