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첫 번째 ESG 인증 'SK건설·롯데렌탈'
그룹 차원의 ESG 역량 제고…"우수 등급 예상"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의 ESG 인증평가 결과가 공식적인 첫 발을 뗀다. 평가대상 기업은 이달 말 대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롯데렌탈(AA-)과 SK건설(A-)이다. 양 그룹이 올해부터 ESG 경영을 중점에 두고 자금조달 행보를 이어오는 만큼,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두 기업의 ESG 평가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SK건설이 이달 말 녹색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ESG 평가 인증은 한기평이 담당했다. 녹색채권 발행하려면 신용평가사, 회계법인 등 외부평가 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 목적과 관리체계를 검증받아야 한다. 한기평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ESG 평가사업에 착수했다. 롯데렌탈과 SK건설의 ESG 역량평가는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으며 구정 전후로 발표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이외에도 2~3곳의 인증을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은 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이어 그룹 내 세 번째로 올해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조달 규모는 1500억원이며 3·5·7년물로 만기구조를 마련했다. 이중 5년물과 7년물을 SRI 채권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이전 회사채 발행에서 합을 맞췄던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도 1년 6개월 만에 참여해 합을 맞출 예정이다. 발행일은 오는 25일이다.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롯데렌탈 ESG 인증평가와 수요예측 결과는 ESG 관련 역량을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ESG 경영 트렌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사장은 "롯데렌탈만의 ESG 경영으로 고객의 사용 과정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롯데렌탈이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ESG 경영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쟁사 SK렌터카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구매 목적으로 조달한 그린채권이 흥행을 기록한 적 있어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렌터카도 인증을 무난히 통과할 거란 견해가 많다.


SK건설도 그룹 내 세 번째로 SRI 채권 발행에 나선다. 조달금액은 1500억원이며 3년 단일물로 짜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발행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됐다. 조달자금은 태양광 연료전지와 친환경 건축물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ESG 역량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사업부문 설립한 것을 기반으로 하·폐수 폐기물을 처리하는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이후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해 친환경 연료전지 생산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SK건설이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명에서 '건설'을 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SRI 채권 발행을 위해 ESG 인증평가에 나서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도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지원 가능성이 높은 그룹 계열사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오는 6월 환경부의 SRI 채권 관련 텍소노미(분류체계)가 나오기 전까지 ESG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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