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66억원, 영업이익 348억원, 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 75%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동아에스티는 4분기 매출 1282억원, 영업손실 155억원, 순손실 259억원을 냈다. 매출은 18%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연간 3402억원을 기록했다. 자체개발한 신약 '슈가논(당뇨병 치료제)', '모티리톤(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등 매출이 신장하면서 2019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슈가논 매출은 238억원으로 2019년 대비 67.4%나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출이 축소됐다. 동아에스티의 수출액은 1467억원으로 2019년 대비 7.8% 감소했다. 이 밖에 기술수출 수수료는 271억원으로 48.3% 줄었으며 의료기기·진단 판매액도 72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면역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건선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유럽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사내분비치료제와 패치형 치매치료제, 과민성 방광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당뇨병 치료제(DA-1241)는 미국 임상 1b상을 완료한 상황이며, 파킨슨병치료제도 미국 임상2a상을 완료했다. 면역항암제 또한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외부 환경이 지속돼 수출이 감소, 실적이 하락했다"며 "다만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늘어난 만큼 향후 신약 R&D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