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로 버틴 대한항공, 영업익 2383억 달성
화물 매출 4.3조, 전년比 66%↑…유류비 등 영업비용도 40% 절감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한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황 악화 속 2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객 부문의 위축을 화물 사업으로 상쇄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4일 별도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4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고, 순손실은 2281억원으로 손실규모가 59.9% 줄었다.


(대한항공 별도기준 2020년 실적.자료=대한항공)



코로나19로 인해 주 수익원인 여객부문의 부진은 피할 수 없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 매출은 2조52억원으로 전년(7조7675억원) 대비 74%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화물 부문의 역량 확대에 나섰다.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영향 속에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으로 전년(2조5575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는 등 공급력을 늘렸다. 유휴여객기를 활용한 항공화물 운송은 연간 4500편 이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1667억원으로 전년(12조53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여객 공급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고,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었다. 직원들의 순환 휴업으로 인건비도 다소 감소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료비는 1조2474억원으로 전년(3조1832억원) 대비 61% 줄었다. 연료비 외 비용은 5조9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8221억원)보다 33%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814%에서 642%로 172%포인트(p) 개선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도 화물부문의 역량 확대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수송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중심으로 해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다만 항공화물 시장과 달리 항공여객시장의 정상화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백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까지는 여객 공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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