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배당성향 20% 결정 '권고치 상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5조로 전년대비 4.3%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금융지주가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배당성향 20%는 최근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 수준에서 최대치다. 


KB금융 4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177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6896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3조455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약 20%다. 전년대비 배당성향은 6%포인트(p), 주당 배당금은 440원 줄어들었다.


배당성향 20%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 1770원은 최근 5년래 두 번째로 적은 금액이다. 다만,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에 권고한 수준인 '배당성향 20% 이하'에서 최대 수준으로 결정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결의했다. 올해도 이어질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개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선 금융회사들이 높은 자본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환주 KB금융 부사장(CFO)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공감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금융은 배당성향을 예년보다 크게 줄인 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금융당국의 권고안이 올해 6월 말까지인 만큼,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핸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정 시기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기존에 추진했던 '프로그레시브 배당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020년도 배당을 제외하면 2015년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KB금융은 2015년도 배당성향으로 22.3%를 결정했지만, 2019년도엔 26.0%를 결의했다. 이 기간 주당 배당금도 980원에서 221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KB금융은 자본 활용과 주주환원에 관한한 업계 내에서 한 발 더 나가는 모습을 주주와 투자자 여러분께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참고=금융감독원>


한편, 이날 KB금융은 2020년도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9조7223억원으로 전년대비 5.7%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25.6%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여신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로 쌓아, 지난해 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7% 늘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0.41%로 전년동기대비 0.08%p 줄어들면서 개선됐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과 산업 영향 등을 보수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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