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쿠팡의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배달비 정책을 손본다.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리에 따른 할증제를 도입한다.
5일 쿠팡이츠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새 배달비 정책을 도입한다. 기본배달비 범위를 2500원부터 1만6000원으로 설정하고, 거리에 따른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지급한다. 기존 3100원이던 기본료가 600원 인하되는 대신 할증제가 도입된 셈이다.
이번 개편은 배달파트너들의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원거리 배달 기피로 인해 고객은 주문한 음식을 제때 받지 못하고 음식점은 판매 기회를 상실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 작년 12월 한 달간 배달파트너가 주문을 수락한 후 주문이 취소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51%가 먼 거리로 인한 배달 취소로 확인됐다. 동일 프랜차이즈라도 지역과 고객의 위치에 따라 주문 거절률이 2.8배까지 차이 나는 경우도 발견됐다.
새 배달비 제도를 두고 일각에선 배달파트너들의 급여가 줄어든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원거리 배달을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파트너의 배달비를 기본배달비와 거리별 할증으로 구성하고, 배달파트너의 의견을 수렴해 원거리 배달 보상을 대폭 강화했다"며 "개편된 배달비 체계에 따라 배달파트너는 최대 2만6000원까지 배달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달 구역을 세분화하고 구역별로 비용 체계를 다양화하는 등 고객이 어디에 있든 '한 집 한 배달'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과 상점에 추가 부담 없이 원거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함으로써 배달 거리에 따른 실질적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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