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잡은 NH·한투, '선택과 집중' 통했다
'몸값 5조' 쏘카 포기하고 롯데그룹에 전력…그룹 후속 딜 수임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롯데렌탈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두고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동종업계 경쟁사인 '쏘카'의 주관사 입찰 경쟁 참여를 포기하며 롯데렌탈 기업공개(IPO)에 애정을 기울인 점이 롯데그룹의 신뢰를 확보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 IPO 흥행시 그룹의 신뢰 속에서 계열사의 후속 딜도 수월하게 수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롯데렌탈은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중이다. 현재 상장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는 2조원 안팎의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두 증권사는 롯데렌탈의 대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쏘카의 IPO를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 쏘카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총 6곳의 증권사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쏘카는 당시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되던 대어였다. 롯데렌탈의 2배 이상되는 몸값이 거론되는 만큼 다수의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입찰 자체를 포기하는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쏘카를 포기한 이들 증권사는 롯데렌탈에 집중하며 주관사를 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증권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롯데렌탈의 주관사 입찰 경쟁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과 롯데렌탈 입장에서는 빅딜을 포기하면서까지 일종의 애정과 로열티를 보여준 두 증권사를 다른 곳보다 신뢰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8년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만에 계열사(리츠 제외)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열 전반의 경영 악화가 두드러졌고 계열사 IPO에 대한 시장 투심(투자심리)도 동반 하락하며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롯데렌탈의 IPO에 우선순위를 둔 이들 증권사에 대한 정성 평가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고 역량을 보유한 두 증권사가 롯데렌탈 IPO 주관사 자리를 두고 전력을 기울인 상황"이라며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정량적 평가에서도 나무랄 곳 없는 증권사들이었기 때문에 더 쉽게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롯데그룹에게 보여준 신뢰 덕분에 향후 후속 IPO 딜 수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7곳의 IPO를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롯데렌탈의 주관사 선정 작업은 마무리 지었고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컬처웍스, 코리아세븐, 롯데GRS(롯데리아), 롯데홈쇼핑 등의 상장 주관사 선정과 IPO 시점은 내부적 검토가 진행중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작년에 대어 쏘카의 주관사 입찰 경쟁을 포기하고 롯데렌탈에 집중한 것도 단순히 딜 하나가 아니라 그룹 계열사 전반의 IPO까지 고려해 내린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올해 롯데렌탈의 IPO 흥행까지 이끌어낸다면 그룹의 신뢰를 확실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5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롯데렌탈(구 KT렌탈)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점유율 22.4%, 2020년 3분기말 기준)다.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서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조7266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 순이익 446억원을 실현했다.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지분율 42.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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